1위는 조정래 <천년의 질문>

양평군민들이 올 한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으로 조사됐다.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새롭게 2위에 진입하며 지난해 1위 대출도서였던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두 계단 밀려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몇 년째 순위권에 진입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천년의 질문>은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인 기자는 사회 곳곳을 다니며 정경유착을 파헤친다.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흡입력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터넷 서점에서도 순항중이다. 워낙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만큼 군민들의 도서 대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특이한 케이스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2017년 출간된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차트역주행을 통해 양평군도서관뿐 아니라 전국 도서매장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는데,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라는 책의 대사를 나레이션과 삽화로 구성해 유튜브에 광고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올해 영화로도 제작돼 또 한번 페미니즘 이슈를 대두시켰다. 이 소설책은 주인공 82년생 김지영이 어릴 때부터 당한 여성차별 및 불이익 일화들을 들려준다. 젠더 간 갈등이 이슈인 요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책이기에 많은 군민이 책을 빌린 것으로 해석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국내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아 온 소설이다.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에서 밤을 보내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사이사이 잔잔한 감동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외 다니엘 콜의 스릴러소설 <봉제인형 살인사건>,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을 생생히 담아 대한민국의 냉혹한 의료현실을 알린 이국종의 <골든아워> 시리즈 등이 차트에 진입했다.

군민들이 읽은 책은 우리 현실과 맞닿아있는 주제의 책들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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