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수희 ‘양평형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자

양평군에서 진행한 양평형 뉴딜일자리 사업이 지난 20일 종료됐다. 군이 5~12월 운영한 이번 사업은 공공서비스 관련 일자리를 제공해 참여자의 업무경력과 능력 발전을 지원하고 민간취업을 돕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일자리다. 27개 사업체에서 31명의 청년이 근무했다.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에서 근무한 김수희씨

김수희(31)씨는 지난 2008년 베트남에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지난 7월부터 청년뉴딜일자리 사업을 통해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에서 가공·생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7일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 직판장에서 수희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워크넷 등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군에서 운영하는 청년뉴딜일자리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식품 포장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있기도 했고, 가공 쪽에 관심이 있어 배워보고 싶었다. 증안리 협동조합이 집과 가깝기도 해 이력서를 넣었다.

어떤 업무를 하나… 잡곡차·들깨가루·힘뇌바·각종 즙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업무를 한다. 포장이나 배송도 관리하고, HACCP인증을 위한 관리도 하고 있다.

힘들지 않은지… 처음 하는 일인 만큼 배울 때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지금은 가공을 위한 업무는 다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가장 아쉬운 것은 기간이다. 계속 이 업무를 하고 싶은데 기간이 짧아 아쉽다. 특히 2차로 들어와 5개월 정도 경험을 쌓았는데, 지원이 이어져 장기적이고 좀 더 전문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좋겠다.

디딤돌 사업이다. 어떤 도움이 됐나… 다양한 가공 업무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직접 가공을 하고 생산을 하는 만큼 다른 곳에 가도 이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취업관련 교육이나 생산 업무를 위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앞으로의 취업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경험을 살려 다른 가공분야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업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이곳에서 계속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럴 수 없다면 온라인 마케팅 등 새로운 것에 도전 해보고 싶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 일을 배우고,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추천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또래의 엄마들, 여성들이 도전하기도 좋을 것 같다.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지원되길”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은 2015년에 조합을 설립해 17년에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직접 생산한 5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농민들이 제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해주는 역할을 기본가치로 삼고 있다.

윤종호 총무이사는 “매출규모만 보면 성장하고 있지만 농산물 수매를 위해 들어가는 기본 금액이 커 더 이상의 인원 충원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뉴딜일자리 사업을 통해 생산실무를 담당할 직원이 충원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제11회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 온라인박람회에서 지역활성화부문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에는 생산을 전담해 상품의 질을 높여준 김수희씨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해서 “정말 인력이 필요한 사회적기업 등에 기회가 많아지면 청년들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일부 자부담을 하더라도 군에서 인건비를 지원해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8개월이라는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좀 더 긴 기간 고용이 가능해져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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