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인형·소품, 정규수업·원데이클래스

결전회관 옆에 자리한 도담공방

어느새 완연한 겨울이다. 옷깃을 꽁꽁 여미게 하는 한파에 실내에서 즐길 취미를 찾고 있다면 올겨울 내 손으로 직접 인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용문면에서 20여년간 공방을 운영했던 신현채(52)사장이 지난 3월 양평읍 결전회관 옆 길가에 손뜨개인형공방 ‘도담’을 열었다. 의외의 장소지만, 공방을 찾는 분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곳을 원해 선택한 공간이다.

신 사장은 “나의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방을 열었다. 누가 봐도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며 “여건상 미뤄왔지만 60살이 되기 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으로 꾸며진 공방

공방에서는 직접 만든 인형의 전시와 판매, 수업이 함께 진행된다. 코바늘로 만든 인형이 주 작품으로 한손에 쏙 들어오는 고래인형부터 아이 품에 쏙 들어갈 크기의 동물인형까지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자리했고, 인형뿐 아니라 인형 옷과 각종 소품도 만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며 노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공예의 길에 발을 딛었다는 신 사장은 십자수, 냅킨아트, 스탠실, 핸드페인팅 등 다양한 공예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도 다양한 공예기술을 응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신사장은 손뜨개 인형 만들기 정규수업과 원데이 클래스, 출강도 하고 있다. 정규수업은 초급·중급·고급반으로 나뉘는데, 수업시간은 한 달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1회, 2~3시간 정도다. 신사장과 일정을 조율해 공방을 찾으면 된다.

시그니처 인형. 양말을 이용해 인형의 옷을 만들었다.

신 사장은 “코바늘 인형의 경우 초급자는 하루 만에 인형을 완성하기 쉽지 않아 주로 정규수업으로 진행한다”며 “초급자는 티매트를 만들거나, 양말인형 등이 원데이클래스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양말을 이용해 인형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패키지로 코바늘인형부터 인형 옷까지 만드는 수업도 준비 중인데, 만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인형과도 잘 어울린다고.

신현채 사장

신 사장은 “내가 직접 만든 것에는 애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소소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인형뿐 아니라 인형에 맞는 다양한 소품까지 만들 수 있는 공간을 꾸리고 싶다. 좋아하는 취미가 같은 분들이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목 오후 2시 오픈, 토·일 휴무)

■ 위치 : 양평읍 양근로 405번지

■ 가격 : 정규수업 5만원, 원데이 클래스 2~3만원 (재료비 별도), 인형 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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