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참석

두물머리에 대한 4대강 공사가 연일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생명평화미사에 참석해 “두물머리 농민들을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두물머리를 지키기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두관 예비후보의 방문이 알려지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사에 참석했으며 이어진 김 후보와 농민들의 간담회에도 함께 자리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낙동강의 4대강 공사를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나 결국 공사는 이루어졌고, 이제 마지막 남은 두물머리마저 이제 행정대집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며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많은 분들이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저 또한 작은 힘이나마 이곳의 농민들과 함께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정부의 공사 강행으로 지난 이틀간 공사를 막아온 두물머리 농민들은 “김두관 예비후보의 방문과 격려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고 고맙다”고 반겼다.

 

▲ 두물머리를 찾은 김두관 대선예비후보에게 서규섭 농민이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준 탄원서를 보여주고 있다

양평군과 시공사가 낸 ‘경작금지가처분’신청과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준 탄원서를 김두관 후보에게 직접 건 낸 서규섭 농민은 “바쁜 와중에 이렇게 두물머리를 방문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두물머리를 지키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공사, 공사를 찬성하는 지역주민, 두물머리 농민들은 이번 공사에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두물머리 농민들은 현재 진행하는 공사를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합의했다.

농지보전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팔당공대위) 방춘배 사무국장의 말에 의하면 이날 합의를 통해 농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합의했고, 시공사는 지난 이틀 동안 양평경찰서에 접수한 고소·고발건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또 공사를 찬성하는 지역민들은 공사찬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철거하고, 이번 공사구간 이외의 다른 구간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치 않기로 합의했다.

 

▲ 두물머리 농민들이 더이상 공사방해를 하지 않고 있지만 정작 시공사는 19일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방춘배 사무국장은 “지금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를 막는 농민과 시민단체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해 무력화 시키려는 정부의 꼼수”라며 “지역민들을 부추겨 농민들과 지역민들 간의 갈등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술수에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 농민들의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8월 6일로 예정된 행정대집행이 눈앞에 닥쳐진 상황이라 이를 막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사방해를 그만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시공사, 두물머리 농민들의 합의로 두물머리는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8월 6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 천주교연대는 같은 날 ‘전국 집중 생명·평화미사’를 열기로 해 이번 소강상태는 얼마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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