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는 누가 되나… 보수당 통합은 이뤄지나

내년 21대 국회의원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제도는 현역 국회의원에 비해 신인 정치인들은 공직선거법의 엄격한 규제로 형평성을 해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정치신인들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3인의 선거사무원 선임 ▲명함 배부 ▲홍보물 우편발송 ▲어깨띠 등 착용 표지물 활용 ▲전화 직접통화 ▲대량 문자메시지 전송 등 제한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양평·여주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업무를 맡은 여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일 등록한 인원은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권혁식, 백종덕, 신순봉, 최재관, 한유진 등 5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출마예정인 방수형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등록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교 자유한국당 여주양평당협위원장과 유상진 정의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도 이날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정병국 국회의원(바른미래 비당권파)을 제외한 출마예상자 대부분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우리공화당에서도 후보등록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20대 국회는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해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현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 자체를 무마시키겠다며 지지자들을 국회 내부로 불러들여 집회를 여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선거법 개정여부는 보수당 통합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 비당권파가 창당을 추진하는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3개 당이 분리돼 있다. 보수당들은 물밑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이하 비당권파)와 자유한국당의 통합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 소식에 따르면 자한당과 비당권파는 내년 1월 설날을 전후해 합당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통합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지만, 두 당의 통합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자한당 내 친박세력의 반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나오지 않고 있는 비당권파 입장에서는 통합을 염원하는 의원이 다수라는 평가다.

비당권파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도 최근 지지자들에게 통합을 시사했다고 알려졌다.

만약, 자한당과 비당권파가 통합한다면, 김선교, 정병국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한당 지지자들의 정병국 배신자 프레임은 굳건하고, 비당권파 지지자들은 6선 의원 탄생이라는 사명감에 들떠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보수당 2명이 모두 출마했을 시 민주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입장이 나오는 만큼 보수당의 통합은 총선 승리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보수당은 ‘통합’이 이슈인 반면 민주당은 당내 치열한 경선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6명이라는 역대 최다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민주당의 입지를 보여준다.

농민운동가, 시민운동가, 지역당 활동가, 영화배우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경쟁을 펼치며 선거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당내 경선 결과는 내년 3월 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기간 동안 6명의 후보가 얼마나 공정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싸울지가 중요해 보인다. 최근 최재관 후보 측이 공개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대한 당내 후보들의 불만이 거센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유상진 정의당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완주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대변인을 지내며 인지도를 끌어 올린 유 후보 또한 내년 총선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에서 활동 중인 우리공화당 변아무씨의 총선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법이 개정되면 당 지지율 상승을 위해 출마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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