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양평문화챔버오케스트라 첫 연주회

양평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양평문화챔버오케스트라가 지난 4일 양평군민회관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김필주 예술감독은 10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평문화챔버오케스트라는 양평에 거주하는 30대 젊은 음악가들을 주축으로 새롭게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필주(66) 바이올리니스트가 지휘자 없이 리더로서 연주회를 이끌어간다.

지난 4일 열린 첫 연주회는 오병권 전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의 사회와 해설로 진행됐는데, F.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의 바이올린 소곡 ‘사랑의 슬픔’, 서정성으로 사랑받는 쥘 마네스(Jules Massne)의 ‘타이스 명상곡(Meditation de Thaïs)’, 프레드릭 쇼팽(Frédéric Chopin)의 ‘야상곡(Nocturn)’ 등 귀에 익은 감미로운 곡으로 채워졌다.

양평챔버오케스트라는 소프라노 김윤아와 함께 독일 후기 낭만파 음악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가곡들을 선사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Op.30)’ 등 굵직한 작품을 썼던 슈트라우스는 일생을 통해 200여곡의 가곡을 남길 정도로 예술가곡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장미리본(Das Rosenband Op.36)’, ‘체칠리에(Cacilie, Op.27 No.2)’, ‘내일(Morgen Op.27 No.4)’ 등이 연주됐다.

이밖에도 모차르트의 오페라 <양치기 임금님(Il Re Pastore)>중 ‘나 그녀를 사랑하며, 절대 변치 않으리(L‘amero, Saro Costante)’, 멕시코 출신 작곡가인 마뉴엘 폰세(Manuel Maria Ponce Cuellar)의 ‘나의 작은 별(Estrellita)’ 등을 연주했고, 비토리오 몬티(Vittorio Monti)가 작곡한 헝가리무곡 ‘차르다시(Czardas)’로 격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별도의 지휘자 없이 지휘자 자체가 연주자가 돼 소규모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 노력할 것”이라며 “어디서나 흡수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며 찾아가는 연주회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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