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산책
손톱송태옥 시가람 동아리 회원

손톱

노인의 손톱을 깎는다

봄날 삭정이 부러지는 소리에

겨울 볕이 달아난다

 

노인의 손톱은

거북손을 닮았다

 

노인의 몸뚱아리 중

가장 튼튼하고 옹골차다

 

해줄 것이 많지 않은 아들

자위하듯 계단에 앉혀놓고

소통을 시작한다

 

-우리 아버지 손톱만 키우시네

 

얌전히 손목을 맡긴 노인

헤벌쭉 입안 가득 침 고인다

송태옥 시가람 동아리 회원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평시민의소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