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교육지원청, 교육공감토크
교사·학생·학부모 등 100명 참여

양평교육지원청(교육장 전윤경)은 지난 25일 양평블룸비스타 아산홀에서 지역 내 유·초·중·고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톡!톡! 행복한 양평교육 교육공감토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교육현안을 토의하는 장으로 전윤경 교육장 발제, 분임별 토의, 맑은소리 양평교사 리코터앙상블의 축하공연, 패널심층토의, 플로어 참여 토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전 교육장은 ‘양평교육 성찰과 양평교육 미래’를 주제로 양평교육이 가진 문제와 비전, 미션을 이야기 했다.

양평교육의 과제로 ▲학생자치, 학생문화, 진료교육을 위한 인프라 부족 ▲작은 학교와 학교구성원의 역량제고, 학교공간 혁신을 위한 노력 ▲입시와 미래교육 변화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 등을 꼽은 전 교육장은 “교육은 사막을 함께 걷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사막을 함께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길잡이가 되고 서로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자리가 양평교육을 돌아보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길을 찾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연결과 참여로 ‘행복한 양평교육’을 만드는데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분임별 토의, 학생분임은 '학생자치회의 문제점과 한계, 해결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분임별 토의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장, 교감, 교사(2), 일반직, 지역사회 분임으로 나눠 주제별 토의를 진행했다. 각 학교, 현장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은 토의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각 분임장이 패널로 나서 토의 내용을 발표하고, 교육장에게 제안을 전달했다.

교사들은 교원의 업무경감, 학교 등급·규모별 사업진행의 다양성고려 등을 요청했고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지원청의 노력, 학습보조교사 지원확대, 혁신교육지구예산 사용의 불편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회와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운 점을 토로하고, 자유학년제의 선택 활동범위가 좁고, 학교생활적응에 장애물이 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부모 분임은 학부모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지원과 학부모 연수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일반직 공무원들은 시설관리센터 업무요청 시 절차 간소화 ▲지역사회 분임은 혁신교육을 위한 면단위 협의체의 구성, 지역의 문화센터로서 학교의 개방과 공유 ▲교감들은 혁신교육지구 사업 추진 시 시설·준비물에 대한 예산지원 요청과 학교 특색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투입을 건의했다. ▲교장 분임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해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플로어 참여 토의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교육장에게 질문과 건의사항을 전했다.

최희원(양평동초 학부모) 씨는 “학교에 학생보호인력이 없는데, 아이들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임에도 학교에서는 방안이 없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사각지대에 있게 된다”고 질문했다.

전윤경 교육장은 “현재는 고용문제 때문에 학생보호인력을 봉사활동으로 밖에 위촉을 못하는 문제가 있다. 4대 기관 협의체에서도 학교개방시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이 나지는 못했다.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규성(용문고 2) 학생은 “한 지역뿐 아니라 양평 전역의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분임토의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자유학년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다양한 시각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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