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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삶 살아갈 터”사랑방교실 첫 번째 재능기부 이용채 양평읍대장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상 교육을 하고 있는 사랑방교실은 ‘YP아트스쿨’의 지원단 소속 이용채(47·예비군 양평읍대장) 자원봉사자가 영어수업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양평시민의소리」가 장소를 제공하면서 출발했다. 

관내 중학교 1학년 5명과 함께 매주 목요일마다 사랑방을 훈훈한 열기로 채워가고 있는 이용채 대장을 만나 ‘재능기부’에 대한 생각에 대해 들어봤다.

 

   
▲ 이용채 예비군 양평읍대장

양평에서 생활하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

지난해에 23년간의 군생활을 소령으로 예편하고 올해 1월 1일부로 양평읍대장으로 발령받아 왔다. 군에 있으며 전국을 다녔지만 한 번도 양평에서 근무한 적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다. 

양평은 참 ‘맛깔난 도시’인 것 같다. 풍광은 아름답고 사람들은 착하고 선하다. 지역민간의 결속력도 강하고 향토색이 짙다. 

이번에 재능기부를 하게 된 동기는?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부모님이 나에게 가르쳐주신 것들이 생각에 많이 남는다. 특히 아버님은 항상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강조하시며 손수 실천하셨다. 그것이 나에게 그대로 투영되는 것 같다. 해서 나도 나눔의 삶을 살아가면서 나의 자식들에게도 그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또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리고 영어는 늘상 관심이 있어서 군대에 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공부해왔고 언젠가는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와서 선뜻 나서게 됐다.

과외 시작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 하면서 느끼는 점은?

사실 처음 해보는 영어수업이라 처음에는 조금 헤맸다. 그리고 아이들마다 수준이 다 달라서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했고 아이들과 눈높이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금은 체계가 잡혀서 수업도 원활하게 되고 있고 아이들과 문자도 주고받는 등 상당히 가까워졌다.

수업이 있을 때면 각종 유머사이트를 뒤져서 재밌는 이야기도 준비한다.

아이들에게도 항상 “공부는 자기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 찾아서 하는 것이 공부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립심을 키워주는게 중요한 것 같다. 

이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아직은 양평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YP아트스쿨’의 지원단 활동과 교회 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계획이다.

가정에서는 어떤 남편, 아빠인가?

보기보다는 부드러운 남자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메일, 문자, 손편지도 많이 주고받는다.

얼마 전 큰애(고등3학년)가 “아버지를 만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해서 가슴이 찡했다. 자식에게 이정도 말 들으면 좋은 아빠 아닌가?

직업군인들은 아내에게 참으로 미안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항상 이사 다녀야 하고 제대로 된 휴가 한번 못가보고 아이들 양육도 많이 못챙겼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아내는 별다른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지금은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때라 양평으로 이사를 못 왔는데 다 크면 양평에 정착해서 살 계획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 공직자 신분이라 그리 자유롭지 못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살고 싶다.

재능기부 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규모 단위가 아닌 소그룹 단위로 이뤄져서 그 내부에서 충분히 서로의 정감을 주고받는 형태가 좋다고 생각한다. 외형을 키우다보면 그 내부에서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현재 밴드교육도 하고 중국어, 영어회화 수업도 하는 걸로 아는데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많은 재능기부가 이뤄지길 바란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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