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형 공동체센터 설립을 위한 주민포럼

양평군은 지난 19일 옥천면을 시작으로 ‘양평형 공동체(어울림)센터 설립을 위한 읍‧면 주민포럼’을 진행한다. 다음달 17일까지 순회포럼을 통해 수렴된 주민의견과 별도의 주민의견 공모를 통해 제출된 의견을 반영해 내년 ‘양평형 공동체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민간과 행정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는 공동체센터 설립 근거인 조례(전부개정)를 마련하고, 중간지원조직 설치 연구 용역, 방침 수립, 민간준비단 구성을 거쳐 현재 공동체센터 설립을 위한 주민공론화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도 공동체센터 설립 방향을 제시하는 기구인 어울림센터 민간준비단과 양평군 공동체구축과가 주최‧주관한 이번 포럼은 양평형 공동체센터의 필요성‧역할‧기능 등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고, 센터 이용의 주체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센터 설립 과정에 반영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19일 옥천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주민 약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첫 번째 포럼은 윤상철 귀농귀촌협동조합 이사장이 민간대표단을 대표해 공동체센터 방향성에 대해 제안했고, 패널로 참여한 민병곤 준비단장(양평농촌나드리 이사장)과 문명덕 공동체구축과 지역공동체팀장이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윤 이사장은 어울림센터 민간준비단 소개를 시작으로 그간의 활동에 대해 발제했다. 2018년 구성된 민간준비단은 과거 행정주도의 의견수렴활동이 지역 내 리더 계층의 큰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는 한계에 주목해 7개 그룹(문화예술‧지역공동체‧사회적경제‧학부모‧청년‧선주민‧후주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취합된 주민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윤 이사장은 공동체센터의 역할과 기능으로 ▲주민역량강화 교육 ▲공동체 소통‧활동 촉진 ▲공동체간, 공동체와 전문영역간 네트워크 활성화 ▲공모, 사업, 인적자원 등의 정보 제공 ▲소규모 공동체사업 수행 ▲공동체의 행정‧회계 업무 지원 ▲지역활동가 발굴‧교육‧양성‧활동지원 등을 소개했다.

또, 공동체센터의 기본 기능과 함께 ▲자원 조사와 연결 ▲홍보 ▲초기 센터 기획에서 향후 주민 기획으로 전환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청년워크숍 ▲지역 네트워크 ▲코디네이션 등을 제안했다.

공동체센터 설립 형태로는 관에서 운영하되,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민관융합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체활동 과정에서 생긴 강제이행금 문제, 세부 예산 등을 물었고, “공동체센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의견을 낼 수 있다. 어느 규모인지, 정확히 뭘 하는지 모르겠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비밀이 보장돼지 않으면 얘기 안 한다. 비밀이 유지되는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이번 순회포럼과 별도의 주민의견 공모 과정을 거쳐 내년에 센터를 정식 발족할 것”이라며 “어울림센터는 센터장과 사무국장, 3개 팀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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