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양평 갈등 포럼

포럼에 참석한 주민들이 토론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 20일 강상다목적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19년 양평갈등포럼’을 열었다.

‘원주민 이주민 간 소통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주민신청과 각 읍면의 추천을 통해 7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포럼은 주민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원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테이블에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돼 주민들이 편하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세부 토론을 조정했다.

토론은 크게 세 가지의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는 ‘양평에서 살기 좋은 점과 어려운점(아쉬운점)’으로 주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적어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물맑은양평’답게 맑은 공기와 환경을 좋은 점으로 꼽는 주민이 많았고. 어려운 점으로는 많은 마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을안길 문제와 상수도, 대중교통, 문화시설 등 편의시설의 부족, 텃세, 관습 등 생활상의 문제가 제시됐다.

두 번째 주제는 양평에 살면서 사람과 겪었던 어려움으로, 주민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울타리, 담장 등 도시와 농촌의 생활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재활용쓰레기 분리문제 등 생활문제,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갈등, 이장 중심의 마을 운영 등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나왔다.

세번째 주제는 더 좋은 양평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현재 내가 다른 주민에게 하는 방식, 다른 주민들이 해줬으면 하는 것, 앞으로 내가 바꿔야 되는 것과 함께 바꿔야할 것을 적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했다.

특히 서로 간의 배려, 소통 등 함께 바꿔 나가야할 것들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시됐는데 한 주민은 “함께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먼저 선입견을 버리고 변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원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는 전체 참석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포럼에서 좋았던 점과 알게 된 것, 솔직한 소감을 카드에 적어 서로 공유했다.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고충을 듣게 돼 좋았다”, “매번 이런 대화의 장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순화(서종면)씨는 “원주민 이주민 간의 갈등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한 지역에 주민이 많이 늘어남으로써 생기는 주민 간의 갈등이라 생각했으면 한다. 다양한 주민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군 담당자는 “토론을 통해 답을 내리는 자리가 아닌, 다양한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한 시간”이라며 “결과보고 후 홈페이지 게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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