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 2030’에 내용 담겨… 예타 통과 가능성 높아
군 “실시계획 전 예상도, 변경 가능성 높아”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광역교통 2030’ 자료에 양평-서울간 고속도로 예상 노선도가 나와 예비타당성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이 예상도는 실시설계 전 단계에서 임의로 그어진 선이지만,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지난달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광역교통 2030’은 앞으로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구상이다.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수도권 광역교통 구상 도면자료에 양평-서울간 고속도로 예상노선도가 표시됐다. 이전 예상도는 정병국 의원 측이 과거 경기도가 추진하던 송파-양평 고속도로 예상도를 임의로 발표했던 것이었다. 이번 예상도는 사업 주체인 국토부가 처음이자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예상도를 살펴보면 시점부는 하남시 교산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인근으로, 3호선 연장구간과도 맞닿아 있다. 광주시 퇴촌면을 지나 종점부는 양서면 도곡리, 신원역과 국수역 중간지점의 국도 6호선에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 2월에야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난다. 실시설계는 그 이후에나 진행되는 것이라 이번에 발표된 예상도는 큰 의미를 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 예상도를 바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과 국토부가 최초로 공식 예상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높다.

양평군 입장에서는 양평-서울 고속도로의 종점이 어디로 될 것인가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예상도처럼 종점부가 만들어진다면 인구가 가장 많은 읍내 주민들이나, 강상·강하 주민들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더구나 이 예상도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더 크다.

예상도의 아쉬움은 있지만 ‘광역교통 2030’ 계획에 양평-서울 고속도로가 담겼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내년 2월 예타 결과 발표 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지역의 합의된 요구안을 만들어 강력하게 의견반영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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