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의병 출진 124주년

200여명의 학생, 주민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양평군은 지난달 28일 석곡리 양평을미의병 묘역에서 ‘제23회 양평의병추모제’를 열었다.

행사에는 을미의병정신 현창회·양평문화원 양동분원·양평의병기념사업회 회원과 양동 중·고등학교 학생,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을미의병 출진 124주년을 맞아 양평의병기념사업회(회장 신교중)가 주최하고, 양평을미의병정신현창회·양평문화원 양동분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전무(살풀이)와 대금연주에 이어 기념식과 추모제향 봉행 순으로 진행됐다.

양동면은 일제가 1895년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단발령을 공포하자(을미사변), 퇴앙 안종응 선생과 괴은 이춘영 의병장 주도하에 최초로 을미의병을 일으킨 지역이다. 자랑스러운 선인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97년 처음으로 추모제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추모제는 전통제례 방식으로 봉행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양동면 유점사 수산스님 주관으로 의병의 영혼을 달래는 지전무(살풀이)공연이 펼쳐졌고, 한수련 아리랑 국악예술단장이 대금을 연주했다.

이복재 양평을미의병현창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신교중 회장의 추모사, 정동균 군수, 이정우 군의회의장, 이종인 도의원이 추도사를, 조경화 시인이 헌시 ‘양평의 의로운 의병들이여’를 낭송했다. 이건용 양동면노인회장의 만세삼창 제창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추모제는 홀기에 의거 전통제례 방식으로 봉행됐다. 정 군수가 초헌관으로 참여해 서입례, 참신례, 분향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됐다.

신교중 회장은 “항일투쟁 시 조국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일제와 맹렬히 싸우다 어느 산골짜기나 거친 벌판에서 이름 없이 산화해 가신 의병선열들이 계셨다”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오직 이 나라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외롭고 의로운 삶을 살다 가신 의병선열들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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