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맛의 건강한 일품 밥

겨울철 별미 굴무밥

“밥 먹는 10분 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지난 9월 양평읍사무소 인근에 문을 연 ‘감투밥상’ 김은애(50) 사장의 바람이다. 큰딸 문세은(23)씨와 함께 식당을 시작한 김 사장은 식사를 하고 나가는 손님이 던지는 “또 올게요”라는 인사말에 보람을 느끼는 요식업계 초보 사장이다.

김 사장은 올해 고3인 막내를 비롯해 3남매를 둔 가장이다. 자녀들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다 관심 있는 자녀에게 대물림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정했다. 애초에는 프랜차이즈를 생각했지만 사돈이 운영하는 서울 가게를 방문해 본 후 일품 밥집으로 생각을 굳혔다. 사돈이 직접 개발해 10년째 성업 중인 버섯가지밥이 양평에서도 먹힐까 고민스러웠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다. 한 달 정도 일하며 조리법을 배워 창업에 이르렀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버섯가지밥은 찐 밥 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볶은 밥이다. 콩나물밥, 굴무밥, 시래기밥 역시 볶은 밥이다. 각종 재료를 양념해 밥과 함께 볶아주는 방식이다.

옛날칼국수

콩나물밥‧버섯가지밥‧굴무밥은 간장양념에, 시래기밥은 된장양념에 비벼먹길 권하지만 밑간이 돼 있어 싱거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양념장 없이 먹어도 좋을 듯하다.

김 사장은 “찐 콩나물밥을 생각하고 온 손님이 이 맛이 아니라고 해 당황했던 적도 있지만 몸이 아픈 손님이 가지가 몸에 좋다고 찾아와 영업시간이 아닌데도 해 드린 경험이 있다”며 “느끼하다는 손님들이 있어 들기름을 조금 줄였다. 계속 연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찬바람 불면 찾게 되는 칼국수는 멸치육수를 기본으로 한 옛날 맛이다. 조개와 소량의 오징어가 들어간 국물은 집에서 먹는 별다를 것 없는 맛이지만 그만큼 속이 편하다.

기본으로 나오는 4가지 반찬도 집밥처럼 깔끔하고, 밥과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부담 없는 맛이다.

김은애 사장

김 사장은 “인근 관공서 직장인들, 50대 이상 중장년층,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라며 “기분 좋게 드시고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8시 일요일 휴무

■위치: 양평읍 양근로237

■가격: 콩나물밥‧옛날칼국수 6000원, 버섯가지밥‧시래기밥 7000원, 들깨칼국수‧감자옹심이 7000원, 굴무밥(2인 이상)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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