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소년 웹드라마제작반 ‘목요일’
‘강원도 29초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

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의 청소년 웹드라마제작반 ‘목요일’이 지난 1일 열린 ‘제5회 강원도 29초 영화제’에서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요일’은 지난 5월 활동을 시작한 청소년 웹드라마 제작팀이다. 김형진 YP아트홀 감독의 지도하에 4명의 청소년이 활동하고 있다. 오은혜(16 연출)·김가은(14 시나리오)·어준호(17 프로듀서, 편집/D.I)·류수연(18 촬영) 학생이다. 학교, 지역, 나이까지 다른 청소년들이 모여 기획부터 촬영까지 웹드라마 제작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한다.

강원도 29초 영화제의 450개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릉 여행 어때>는 목요일팀의 두 번째 출품작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두 남녀의 강릉여행을 녹여냈다.

지난 11일 YP아트홀에서 ‘목요일’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청소년 웹드라마제작반 ‘목요일’팀 4명의 청소년이 활동하고 있다. 류수연·오은혜·김가은·어준호 학생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류수연 “라디오 어플을 이용해 방송을 하거나, 오디오툰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음악적 요소를 추가하는데 관심이 있어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김가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청소년 쉼터 선물상자에서 활동에 대해 알게됐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오은혜 “학교에 있는 영화동아리에서 연출을 맡은 경험이 굉장히 좋은 추억이었다. 동아리를 통해 연출 등 드라마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했다.”

어준호 “촬영하고 작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마침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뮤지컬동아리 팀원들의 추천으로 함께하게 됐다.”

언제 모이나… 정기모임은 주1회 진행한다. 출품을 앞둔 시기에는 주말, 평일 없이 단원들의 일정에 맞춰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모인다. 29초 영화제의 경우 강원도에서 촬영해야 했던 만큼 주말을 모두 활용해 영상을 찍었다.

작품을 만드는데 걸리는 기간은… 이번 작품은 두 번째 작품인 만큼 확실히 시간이 적게 들었다. 구도나 시간분배에 요령이 생겨 편집까지 20일 정도가 걸렸다. 박카스 영화제에 출품한 <남들이 모르는 나의 피로는 수행평가이다>는 시나리오를 쓰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세번이나 수정했고, 영상의 구도를 잡는 것에도 애를 먹어 급하게 배우를 다시 모집해 촬영할 정도였다.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어준호 “최우수상인 만큼 다른 상보다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인정을 받은 느낌이라 좋았다. 앞으로 계속 도전할 수 있어 대상을 못 받은 것이 아쉽지는 않다.”

<강릉 여행 어때>를 촬영한 목요일팀과 배우, 지도교사들

힘들었던 것은… 류수연 “원하는 장면을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버스촬영의 경우 버스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야 해서 생각했던 것처럼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

오은혜 “가본적 없는 장소를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녹여내야 해 촬영까지 고려하면서 시놉시스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김가은 “29초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류했는데, 첫 활동부터 시나리오를 맡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됐다”

어준호 “영상을 편집해 의도한 대로 표현해 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웹드라마는 언제 볼 수 있나… 오은혜 “12월 말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2~3분 분량의 옴니버스 영상 3개를 만들 예정으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공감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류수연 “영상을 보면 남자배우가 음식을 먹다 뜨거워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연출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놀란 모습이다. 전문 배우가 아니다 보니 의도치 않은 장면들이 영상에 담기는 것이 재미있었다.”

목표는… 류수연 “아직 팀의 로고가 없어 로고를 만들고 싶다.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어준호 “열심히 노력해 작품을 만드는 만큼 많은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류수연 “웹 드라마를 촬영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을 양평분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오은혜 “영상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김가은 “좋은 시나리오를 작성해 목요일팀과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어준호 “친구들이 많이 와서 역할이 세분화되고 더 전문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목요일 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형진 감독은 “항상 단원들에게 ‘너희들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조용한 친구들 같지만 작품을 만들 때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열정적인 친구들”이라며 “선생이 이끌어가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배우며 영상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드라마제작반 ‘목요일’은 웹드라마 등 영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신청·문의: ☎ 010-6436-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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