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는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충전하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최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고속충전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보조배터리 제품 간 방전용량, 충전 횟수와 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품질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의 7개 제품(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을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방전용량…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스마트폰 등)를 충전 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KP-U10QC5)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보조배터리 방전용량 평가 결과

▲스마트폰 충전 횟수… 보조배터리로 실제 스마트폰(갤럭시 S10e)을 몇 회 완전충전 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91회~ 최대 2.35회로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KP-U10QC5)제품이 2.35회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즈미(QB810) 등 5개 제품은 최소 2.06회~ 최대2.25회 충전이 가능했다.

▲충전시간…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시킬 때의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PLM16ZM)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도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QB810)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스마트폰 충전 횟수 및 배터리 충전량

▲배터리 수명… 배터리(단전지)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의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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