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홍수관리구역이라 불가피”
일부 주민들 “기존대로 유지 원해”

88국지도 경기도 광주-양평 도로 개선사업 중 왕창리 구간에 새로운 노선이 건설될 예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기존 도로 유지를 주장했지만 국토교통부는 해당 구간이 ‘홍수관리구역’이라는 이유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15일 강하면주민자치센터에서 88국지도 경기도 광주-양평 구간 도로개선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설계계획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혜원·박현일·윤순옥 군의원, 이주진 강하면장 및 기관단체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88국지도 광주-양평 도로 주민설명회에서 왕창리 주민이 노선 수정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설명회는 먼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설명에 이어 기본설계 방향에 대한 해설이 이어졌다. 88국지도 경기도 광주-양평 도로 개선사업은 지역 간 교통 불편 해소 및 안전성을 확보해 낙후지역 개발 및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목적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다.

이 구간 차량 속도는 60㎞/h로 맞춰졌고 총연장 10.4㎞, 도로 폭 10m, 교량 5개, 터널 1개, 교차로 6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89억4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왕창리 구간의 노선 변경이다. 기본설계를 맡고 있는 이창영 (주)삼안 상무는 “해당 구간은 홍수관리구역이라 기존 노선을 유지하려면 도로 높이를 5m 이상 높여야 한다. 그러면 도로 양측 마을이 분리되고 사고 위험도 높아져 부득이하게 노선을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기존 노선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왕창리 한 주민은 “왜 유독 이 구간만 변경을 하나. 조상대대로 살고 있지만 한 번도 홍수가 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88국지도 왕창리 구간 변경 노선도.

하지만 또 다른 주민은 노선 변경을 반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주민은 “변경되는 노선은 맹지에 길을 내는 것이라 공사 진행시 큰 무리가 없고, 오히려 지가상승 등의 요인도 생긴다. 또한 기존 도로도 폐쇄가 아닌 존치가 돼 여러 활용도가 생길 것”이라며 “기존 노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일부 상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88국지도 개선사업은 주민설명회 의견수렴 후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5년 경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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