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목 확대로 맞춤형 진료 강화

사진=양평군청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새 수탁자인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1일 신경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등의 진료과목을 향후 비상설로 개설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지역 의료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은 지난 11일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국립교통재활병원(병원장 방문석) 서울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출범식을 개최했다. 정동균 군수,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방문석 신임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을 비롯해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는 병원의 기존 운영자였던 가톨릭중앙의료원과의 협약이 지난달로 만료됨에 따라 공모 절차를 거쳐 서울대학교병원과 지난달 30일 새로운 위‧수탁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5년간 위탁운영을 맡은 서울대학교병원은 환자 진료뿐 아니라 재활 연구 등 교통사고 재활 모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료과목을 기존보다 확대(7→10개)해 다양한 외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교통사고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를 강화할 예정이며, 교통사고 환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재활프로그램과 이에 맞는 합리적인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체계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이 기존 진료과목(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내과‧안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비뇨기과) 이외에 추가로 신경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개설 계획을 밝힘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개설은 돼 있지만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와 안과 진료는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지만 신설되는 4개과는 비상설 진료로 향후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경기도 양평에 연면적 4.25만㎡, 총 201병상, 300여 명의 의료인력으로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교통재활전문병원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해 가정과 일상으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10월 국토교통부가 설립한 의료기관이다. 설립 당시 응급실 운영 등 양평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현재는 일부 과의 외래진료 이용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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