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중심의 자살안전망 구축사업

원은숙 보건소장, 윤건진 용문면장,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약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7리 생명사랑마을 현판식이 진행됐다.

양평군자살예방센터는 자살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생명사랑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그 시작으로 용문면 이장단 대상 사업설명회를 통해 지난 4일 다문7리를 ‘양평군 생명사랑마을’ 1호로 선정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양평군의 자살사망자(2017년)는 총 37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7위다. 연령별로는 60대 4명, 70대 9명, 80대 7명 등 60대 이상이 전체 자살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최근 5년간(2013~2017년) 양평군의 자살사망자는 161명으로, 읍면별로는 용문면(27명)이 가장 많고 양평읍(26명), 양서면(15명) 순으로 많았다. 인구대비 자살사망자 수는 청운면(12명), 지평면(14명), 개군면(12명) 등이 높게 나타났다.

양평군은 지역사회의 자살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생명사랑마을’을 조성한다. 양평군자살예방센터는 이들 마을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 및 프로그램, 자살도구수단 차단사업 등을 실시함으로써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명사랑 인식개선을 통해 지역주민이 자살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용문면 다문7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다문7리 생명사랑마을 현판식에서는 다문7리 이장과 노인회장의 생명사랑 선언문 낭독과 함께 생명지킴이 위촉 및 발대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생명사랑을 서약하고, 농촌형 자살도구수단 통제를 위해 마을 내 농약안전보관함 5대를 설치했다. 주민 약 50명은 마을 내 복지사각지대 및 자살고위험군 발견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노성원 양평군자살예방센터장(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다문7리 생명사랑마을 1호를 시작으로 양평군의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내 자살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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