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한 청소년 쉼터
커피·음료·떡볶이·토스트 판매

서유와 망고

오전에는 지역주민들의 북카페 ‘서유’로, 학생들의 하교 후에는 청소년 카페 ‘망고’로 변신하는 가게가 있다. 문호리 중심지를 지나 문호2리 마을회관 방면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서유와 망고’를 발견할 수 있다.

윤미경 사장은 “학교가 끝난 후 학원, 집으로 가기 전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이 직접 담근 청귤청으로 만든 청귤에이드

윤 사장의 바람처럼 하교시간이 지난 오후 3시 작은 카페 안에서는 시험을 끝낸 아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떡볶이로 주린 배를 채우고, 한쪽에서는 문제집을 편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

떡볶이에 토스트, 라면, 빙수 등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가격까지 아이들과 상의해 결정했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떡볶이다. 말랑한 떡에 계란, 야채가 들어가고, 즉석에서 만드는 만큼 취향에 따라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음료는 모두 수제품이다. 각종 차는 직접 덖어 만들고 과일청도 계절에 맞게 담가 준비했다.

한족 벽면에는 책장이 자리했다.

북카페답게 한쪽 벽면은 책을 가득 채운 책장이 자리했다. 카페 안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도 있고, 대여도 가능하다. 윤 사장은 “새책과 중고책을 구입하기도 하고, 주민들께 기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는 책과 놀고 지역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지역주민 강사나 외부강사를 초청해 수채화·캘리그라피 등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비경쟁 토론 스터디 그룹과 그림책 동아리 모임을 갖고 있다. 서종면의 주민이 아니더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정해왕 동화작가와 함께한 특강

카페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활동 외에 모임을 위한 공간대여도 가능하고, 올 겨울에는 방학기간에 맞춰 아이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지역민과 청소년이 ‘공유하는 공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종에는 청소년센터가 없다. 이곳을 경험해본 주민들이 ‘청소년’, ‘성인’등 특정 연령대만의 공간이 아닌 함께하는 공간으로 청소년센터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한다”며 “서종지역의 사랑방으로 지역소식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미경 사장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 위치: 서종면 내문호길 9

■ 가격: 아메리카노 2500원, 건강차(우엉·돼지감자·비트) 3500원, 수제차(레몬·유자·모과·자몽·청귤) 3500~4000원, 코코아 1500원, 토스트 2500원, 떡볶이 3000원, 공간대여(6인·2시간·음료 및 간식포함) 학생 2만원, 성인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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