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주민 300여명 참여

흰 티셔츠에 NO아베 스티커를 붙인 주민들은 LED촛불을 흔들며 일제불매운동에 동참을 다짐했다.

‘일본 수출규제 반대 양평군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위원장 최종열)는 지난 3일 오후 5시30분 군청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반대하는 ‘양평군 NO아베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정동균 군수, 이정우 군의회 의장, 범대위 관계자 및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문화제는 풍물패 공연, 최종열 위원장 개회사, 국민의례, 인사말, 문화공연, 주민 3분 발언, 경제독립선언문 발표, 독도 플래시몹, 시가행진, 마무리집회 순으로 진행됐다.

일본 아베정권의 불합리한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들은 주최 측의 선창에 맞춰 “100년 동안 반성 없는 일본은 각성하라”,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는 사죄하라”, “적반하장 경제보복 아베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화 공연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독도 플래시몹을 펼친 주민들의 모습에 과거와는 달라진 집회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3분 발언에 나선 학생과 주민들은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자신의 동참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지수(양평초 6학년), 정애순(㈔대한미용사회 양평지부장),이시현(양일중 3학년), 최여진(용문중 3학년), 이천희(양평물맑은시장상인회 회장)

최여진(용문중 3학년) 학생은 “잘못한 것은 뉘우치고 사과하라고 배워 왔다. 아베총리도 분명 그렇게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잘못한 역사를 반성하고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더 늦기 전에 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가며 과거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가행진에서는 촛불문화제에 동참하지 못했던 주민들도 함께하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는 주민들

이춘우(양동면)씨는 “이런 행사가 양평에서 열렸다는 것이 뿌듯하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나와 3분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역사를 책을 통해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 경험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최종열 범대위 위원장은 “일본의 무역보복, 경제공격에 우리는 불매운동으로 맞서야 한다. 경제독립만세를 외쳐야 할 때”라며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하고 좌우 여야를 넘어 하나 된 양평을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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