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오피니언
참된 민‧관 협력의 모습
김용필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단장

지난 23일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소속 공간위원회(청소년 관련 공간운영자들로 구성) 및 민관협력위원회(양평군, 양평교육지원청, 민간단체로 구성) 공동회의가 양평평생학습센터 4층 다목적 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7월 11일 개최됐던 청소년 정책포럼 ‘청소년 정책발전을 위한 민간영역의 역할’의 후속 회의로써, 10개 읍‧면과 17개 청소년 관련 단체 관계자 36명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은 청소년문화의집 운영방안, 12개 읍‧면 청소년 공간 상근인력 및 운영비 지원, 2020년 범 청소년 정책대회 등 포럼에서 제언된 내용의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두 시간동안 열띤 논의를 벌였다. ‘용문문화의집은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12개 읍‧면의 청소년 공간들은 일정기간 검증을 거쳐 상근인력과 운영비, 사업비를 지원하자’, ‘2020년 청소년 범 정책대회는 2021년으로 여유를 두자’는 안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참 고무적이다. 무언가 목적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민과 관이 협력의 관계성으로 솔직하게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서로간의 신뢰와 노력의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양평은 지난 10년간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미비해 공적 역할부분인 청소년활동이 마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일부 활동가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보장돼 왔다. 그러다보니 늘 물적‧인적 어려움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고, 그럴 때마다 활동가들은 돌보는 아이들을 보며 지금까지 버텨왔다.

가끔은 정치가나 높으신 분들이 “양평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필요성에 공감해주셨지만 일회성에 그치거나 선심성일 때가 많았다. 얼마 전 청소년(청년)을 위한 대규모 예산지원이라는 선택의 문턱에서 막상 청소년들이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것을 보며 미래투자를 과감하게 하지 못하는 양평의 현실이 답답하고 화도 났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 같은 활동가들은 더욱 열심히 움직이는 일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지난 7월 청포도시에 참여하는 33개 기관들과 논의 끝에 청소년 정책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청소년과 활동가들의 권리 확대를 위해 민간영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몇 가지 제언들을 양평군 평생교육과에 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되돌아왔다. 양평군 주관 협의체인 청소년지원민간단체회의에서 포럼에서 나온 제언들의 실천방안들이 논의됐고, 청포도시 네트워크에 함께 논의하자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그 결과로 지난 23일 합동회의가 개최된 것이다.

회의 내내 실질적인 요구와 의견에 대한 대안들이 오고갔고, 민은 어떻게 하면 관의 어려움을, 또 관은 민의 부담을 줄여줄까 배려하고 배려 받는 시간이었다.

36명의 의견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서로 배려를 주고받으며 진정성 있게 논의하는 부분만큼은 정말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정말이지 청소년 활동 12년 만에 가장 보람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향후 논의된 용문문화의집 운영방안과 청소년 공간지원에 대한 안이 꼭 현실화돼 청소년(청년)들도 행복하지만 활동가들과 학부모, 주민 모두 행복한 청소년친화적인 양평이 되길 소망한다.

끝으로 바쁜 시간 내주신 네트워크 참여기관 관계자분들과 참된 민‧관 협력을 실천하고 계신 오흥모 평생학습과장님, 이강웅 팀장님, 김유리 주무관님, 양평교육지원청의 강현미 장학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양평시민의소리  webmaster@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평시민의소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