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해결! 제보를 받습니다.

지난 22일 본지에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지역마다 산재한 택시부(택시승강장)를 한곳으로 통합하는 ‘택시콜통합센터’ 설치와 관련해 군에 민원을 제기해왔는데, 군 교통과에서 지난달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주민이 아닌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면서 설치가 부결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택시가 회사 또는 조합별 택시부를 중심으로 거점영업을 하고 있어 특히 외곽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오랜 시간 택시를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고, 콜센터 전화번호도 정리되지 않고 있다”며 “하나의 전화로 택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택시콜통합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양평에 등록된 콜택시서비스 번호는 21개로, 택시 승강장별로 이용객들의 콜을 받고 있다. 또, 면적이 넓고 택시의 수가 적은 여건상 배회영업이 아닌 거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외곽지역의 경우 택시를 호출하지 않고는 이용하기 어렵다.

‘택시통합콜센터’는 양평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를 하나의 콜센터로 통합해 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통합센터가 운영되면 서비스 이용객과 가장 가까운 택시를 배차 받을 수 있어 배차거부, 원거리 배차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택시호출번호를 통합함으로써 생기는 이용객의 편의 증진이 목적이다.

양평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개인택시 156대, 법인택시 52대로 개인택시의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7월 개인택시 운수종사자 156명을 대상으로 통합콜센터 추진을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담당자는 “설문조사결과 70.5%의 운수종사자가 통합콜센터 추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정책적으로 통합콜센터를 추진할 경우 가입하겠냐는 물음에도 60%가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콜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관제시스템 설치, 무전기 보급, 차량매치, 안내원 고용 등이 필요하다. 그만큼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이용객, 운수종사자들의 참여로 생기는 높은 매칭 성공률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예산낭비 사업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운수종사자가 많은 상황에서 강행하면 실효성도 낮고 오히려 민원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부적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티맵택시 등 호출 앱이 활성화 돼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효율이 낮다는 지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택시호출 앱의 사용자가 많은 만큼 들어가는 예산대비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우려가 가장 컸다”며 “양평지역 특성상 외곽으로 갈수록 손님이 적은만큼 대기 장소가 사라지는 것과 배회 영업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통합콜센터 추진으로 공차회차율이 줄어들고, 시내 교통을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실효성 측면에서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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