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약처

아픔을 완화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 하지만 제대로 보관되지 않으면 약물 성분의 분자구조가 변해 효과는커녕 오히려 변질된 약에 의해 부작용을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용기한을 지키고 보관방법을 제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기한’은 약물 효과가 100%라고 할 때 효과가 점점 줄어들어 90%까지 유지되는 기간이다. 약마다 사용기한이 다르므로 약 포장에 적힌 사용기한을 따르면 된다. 하지만 약품을 개봉하면 사용기간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개봉 전‧후의 사용기한을 잘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안약의 경우, 일반적으로 표기된 사용기간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을 때의 사용기간을 말한다. 안약은 개봉 후 1개월 내에 다 사용하고, 1회용 안약은 사용 후 남으면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는 뚜껑을 연 후 1년이 넘으면 오히려 습진,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1년 내로 사용한다. 소독약은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이 또한 개봉 후 1년까지가 사용기간이다.

제대로 된 약효를 보려면 보관방법도 중요하다. 약물 성분에 따라 온도, 습도, 직사광선 등을 차단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관온도는 실온보관, 냉장보관, 냉동보관으로 구분하는데, 포장용기에 보관온도가 따로 명시돼 있지 않다면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

습기에 약한 약은 한 알씩 따로 PTP(Paper Tape Punch) 포장이 되며, 열에 약한 약은 단열 포장을, 빛에 약한 약은 어두운 색으로 코팅된 차광 포장을 하는 등 가장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된다. 따라서 포장상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약이 변질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로 약통을 사용한다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불투명한 통을 사용하거나 소량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오래 보관해둔 약은 보건소나 약국에 가져가서 폐기하면 된다. 약품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환경오염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약국‧보건소의 전용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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