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접시 한 그릇에 담긴 음식으로도 여행을 간 것만큼의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파스타 식당‧펍 ‘비아지오’는 지난 5월 7일 양평읍 덕평리에 문을 열었다. 비아지오는 이탈리아어로 여행이라는 뜻이다. 정길영‧송준걸(41) 동갑내기 부부는 가게 이름에 대해 “여행은 “‘여’기서 ‘행’복하자”라는 말의 준말이 되기도 한다“며 ”맛있는 행복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버섯 크림 파스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버섯 크림 파스타’로 트러플(송로버섯), 양송이, 표고, 새송이, 팽이버섯이 들어간다. 이국적인 향의 트러플 페이스트와 익숙한 맛의 네 가지 버섯을 넣었는데, 직접 만든 향긋한 트러플 크림소스는 특색 있으면서도 거부감이 없다.

파스타 면으로는 굵은 원통 모양의 파케리면을 쓴다. 송 사장은 “파케리면은 다른 파스타면보다 더 쫄깃하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파케리면의 넓은 구멍으로 소스가 흘러 들어가는데, 이 덕분에 면이 소스를 듬뿍 머금어 풍미가 배가 된다.

재료도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트러플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3대 진미로 꼽히는데, 이 버섯으로 만든 페이스트와 오일을 버섯 크림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한다.

라자냐

송 사장은 “채소를 제외한 대부분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재료를 써서 본토의 맛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내 정길영씨는 “남편이 워커힐 호텔에서 15년 동안 파스타를 전문으로 요리했기 때문에 파스타에 대한 긍지가 남달라 재료 선택도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오징어먹물 리조또

이곳은 저녁이면 펍으로 변신해 하우스 와인과 생맥주, 다양한 수입맥주를 판매한다. 정 사장은 “저녁에 간단하게 한 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준걸 사장

 

판매 메뉴 모두 대중적이어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격식 따지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스타를 선보인다’는 정 사장 부부의 철학 때문이다. 부부는 “변함없이 지금의 맛을 지키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파스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오후 3시~5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 위치: 양평읍 마유산로 229

■ 가격: 버섯 크림 파스타 1만5000원, 봉골레 1만2000원, 리조또류 1만5000원, 라자냐 1만6000원, 돈가스 1만1000원, 시저샐러드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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