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평화나비(대표 전재현)는 지난 12일 양평물맑은시장 쉼터 양평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맞이 문화제를 개최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정동균 군수, 이혜원‧황선호 군의원,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과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유영표 양평경실련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일본과의 경제전쟁을 언급하면서 역사교실이나 시민학교 등을 통해 역사문제를 제대로 알고 기억할 것,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선량한 일본사람과 왜놈을 구분할 것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양평평화의소녀상 추진을 처음 제안했던 조춘선 씨는 양평평화의소녀상이 자리한 곳이 바로 만세운동터였음을 강조하며 일본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 한 때문이라며 지적했다.
오도헌(서중중2) 학생은 많은 사람들이 강제징용과 징병, 위안부로 끌려간 사실을 잘 몰랐지만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성노예 피해자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많은 후배들과 함께 이를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은 온 국민이 한 뜻으로 뭉쳐 오만방자한 아베의 콧대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안 하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김은진‧오도헌 학생의 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우리들이 기억하겠습니다”, “우리들이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행동하겠습니다” 등 세 가지 다짐을 함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