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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예술마을, 실화야?… ‘미술관 해프닝’지역작가, 주민, 학생 등 100명 참여
새집, 오두막 등 마을조형물 공동 제작
아이들이 셀로판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지난 3일 미술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미술관 해프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작가 10명과 초‧중등생 등 100명이 참여해 상상 속 마을을 만드는 체험이다. 작가들은 이장이 되고, 학생들은 주민이 돼 마을을 표현하는 조형물, 새집, 오두막, 동물 모빌 등을 완성해 오는 11일까지 전시한다.

지난 3일 군립미술관 야외잔디광장에서는 따가운 햇볕에도 상상 속 예술마을을 직접 만든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참가자들 모두 즐겁게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며 자전거를 열심히 색칠하는가 하면, 셀로판지에 그림을 그리며 친구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조영철 작가의 ‘반짝반짝 은하수 마을’

가장 큰 작품은 김성회 작가가 제안한 공룡 구조물이다. 김 작가와 학생들은 ‘친환경 마을’을 주제로 고개를 들어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큰 공룡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파괴된 물리적 환경을 정서적 환경으로 바꾸고 싶었다”며 “개발로 벌목된 나무들을 가져와 재활용하는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룡으로 구조물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공룡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마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구름다리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동물 모빌에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한 초등생은 “동물들이 춤추는 것 같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민수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자연을 키우는 마을’이 보이는 듯했다.

한송준 작가의 ‘따르릉 자전거 마을’

잔디공원 입구에는 학생들이 강, 나무 등을 그린 벽과 함께 갈대밭과 오리배, 그림을 설치해 두물머리 강변마을을 연출했다. 미술관 입구부터 길게 설치한 천막 아래에서는 학생들끼리 웃고 떠들며 새집과 물고기 조각을 채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때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새집을 조립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 사뭇 전문가 같기도 했다. 이목을 작가와 학생들은 새집으로 ‘자연과 소통하는 생태계 마을’을 표현했다. 처마에 달린 새집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알록달록한 색을 뽐냈다.

잔디밭 한 가운데에는 김원근 작가가 세운 나무집이 자리 잡았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이라는 주제답게 학생들은 집 벽에 저마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렸다. 다소 쓸쓸해보이던 집이 재밌는 그림들로 생기를 얻었다.

불볕더위에 학생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값진 작품들이 하나 둘 완성됐다. 학생들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 미술선생님의 추천으로 참가했다는 한 중학생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되어서 뜻깊다”며 “친구들이랑 만나서 즐겁게 놀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석진주 기자  sukjj@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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