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시작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평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강상면 송학2리 마을회관에 ‘일본 제품 사지 않습니다! 일본에 가지도 않습니다!’등의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 송학2리 신성신(65)씨가 추진한 일이다.

신 씨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만들게 되었다“고 제작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는 알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나라를 다시 식민지로 침탈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일제항쟁기 35년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노력 중 첫 걸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수막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신 씨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제작한 만큼 마을 주민 모두가 동의한 일”이라며 “어떤 이주민들은 내게 현수막 내용이 좋다고 직접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역사의식을 누차 강조했다. 현 시국을 이해하고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역사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를 죽인 나라에 놀러가고, 그 나라 제품을 사는 것은 역사의식이 없는 일”이라며 “불매운동이 일시적인 운동을 넘어서 더 큰 움직임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양평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서도 현수막, 차량스티커를 통해 불매운동에 동참 중이다. 경실련은 ‘NO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타지 않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NO, BOYCOTT JAPAN’라고 써진 스티커를 주문받아 제작하고 있다.

여현정 경실련 사무국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제의 경제보복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운동이 더 확산된다면 군내 행사에서 스티커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수막 및 차량 스티커 신청자는 현재까지 30명이며, 계속 제작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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