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저녁 8시 양서면사무소에서 양수로118번길 도로공사 주민설명회가 다시 열렸다. 18명 남짓 모였다던 첫 번째 주민설명회와 다르게 강당은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참석하기로 했던 정동균 군수와 안철영 도시과장은 각각 국회 방문,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고, 박신선 균형발전국장과 최선규 도시과 도시시설팀장, 박현일‧황선호 군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수로118번길 살리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용담리 이장이 보낸 설명회 안내장 두 장을 보이기도 했다. 도로개설 찬성주민에게 보낸 안내장에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으로 도로공사를 중단했다”는 사실과 함께 주민설명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책위는 강력한 항의와 함께 해명을 요구했다.

최선규 팀장은 대책위 요구안에 따라 공사계획을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인도 및 안전시설 설치 ▲수목훼손 최소화 ▲주민설명회까지 공사 중지 ▲주민설명회에서 제안된 요구 수렴 후 반영해 추경예산으로 추진 등이다.

교통체증 해소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책위와 도로 건설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대립하면서 설명회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한 대책위원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서는 주 도로 교통난 해결이 우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불이 났을 때 화재장소까지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해 우리 집 앞에서 소방호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운을 뗀 한 주민은 도로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주민은 “주민요구안을 받아들여 공사가 변경되지 않았냐. 무엇이 문제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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