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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노비 시인 ‘정초부’의 삶과 문학세계 재조명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월계마을 정초부>展 개최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관장 진유범)은 오는 23일 박물관 1층 갤러리미지에서 <월계마을 정초부>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9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양서면 신원리 월계마을 출신의 노비(奴婢) 시인 정초부(鄭樵夫)를 소재로 한다. 조선시대 시인 정초부의 유고(遺稿)와 한시(漢詩) 전시와 함께 양평군평생학습센터 서예동아리 ‘강상묵숙’의 회원들이 그의 작품을 재현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다산시령」은 정약용, 박제가, 이학규 등 18세기 최고의 문인들의 시(詩)만 골라 묶은 시선집이다. 이 책 안에는 <초부유고(樵夫遺稿)>라는 제목으로 노비 시인 정초부의 시 약 90수(首)가 실려 있다. 또한, 정초부의 본명은 이재(彛載)이며, 주인인 여씨(呂氏)가 노비 문권(文券)을 불사른 이후 갈대울에 거주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정초부는 양근현(楊根縣)의 명문 일족(名門 一族) 함양여씨(咸陽呂氏) 집안의 노비(奴婢)였지만, 한시(漢詩)를 짓는 재능이 뛰어나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초부의 ‘초부(樵夫)’는 ‘나무꾼’이라는 뜻이다. 즉, 정(鄭)씨 성을 가진 나무꾼이다. 그는 당시 고급 교육을 받은 양반들도 쉽지 않은 시작(詩作)에서 뛰어난 재주를 발휘했지만, 조선시대 신분질서의 한계로 말미암아 평생 나무꾼 생활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불우한 인물이다.

김홍도(金弘道, 1745~1806?)가 그린 도강도. 넓은 강을 건너는 장면이 묘사돼 있는 산수화이다.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쌍폭병풍(雙幅屛風)> 중 하나의 작품이다. 화제(畵題)로 정초부의 <동호춘수벽어람(東湖春水碧於藍)> 작품을 첫 글자만 바꾸어 차용했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노비 정초부와 주인 여춘영과의 신분을 초월한 교감(交感)을, 2부는 노비 시인으로 이름난 정초부의 활약상을, 3부는 신분 해방 이후 월계마을로 이주한 정초부의 삶을, 4부는 서예동아리 ‘강상묵숙’의 회원들 손에서 재현된 정초부의 한시(漢詩)를 선보인다.

‘강상묵숙’ 회원 호정 손무호가 쓴 정초부의 ‘동호춘수벽어람(東湖春水碧於藍)’

김정훈 학예연구사는 “과거 양반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한문학(漢文學) 분야에서 비중 있는 명성을 차지한 노비 시인 정초부는 양평의 인물로서만이 아니라, 18세기 이후 사대부 문화의 저변 확대 경향과도 함께 이해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역사적 사례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문의: 박물관 홈페이지(yp21.go.kr/museumhub)/전화(☎772-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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