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세분화 및 변경해 도보객 수 증가

무더운 여름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지만, 나무그늘 아래에서는 그나마 견딜만하다. 양평군은 물소리길에 이런 그늘막을 조성해 도보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장한 양평 물소리길은 5년여의 시간 동안 도보객들에게 더 나은 길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수와 변화를 시행해왔다. 지난해에는 기존 5개의 코스를 6개의 코스로 세분해 각 코스들의 길이를 10㎞ 내외로 조절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문화유적길과 버드나무나루께길 일부 코스를 산길과 흙길로 조성하기도 했다.

물소리길은 계절마다 추천할만한 코스가 있다. 3~4월에는 얼었던 하천이 흐르고 나무와 산에 새싹이 돋는 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유적길’이 제격이다. 4~5월에는 벚꽃이 흐드러진 ‘버드나무나루께길’을 추천한다. 마을 뒷산과 마을길을 걸으며 유명한 옥천냉면을 맛볼 수 있는 ‘강변이야기길’은 5~6월 추천 코스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트터널과 아름다운 등꽃터널이 있는 ‘터널이 있는 기찻길’이 제격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에는 ‘흑천길’의 고즈넉한 자연풍광과 푸른 가을하늘 아래 흑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용문산은행나무길’에서 양평의 군목이기도 한 노란색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용문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실시하는 ‘물소리길 정기걷기 행사’에는 지난해 상반기 102명이 참가했었던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61명의 도보객들이 찾았다. 특히 걷기행사에 참여하는 도보객 중 타 지역에서 온 도보객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양평군의 명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소리길은 스탬프투어가 가능하며, 모든 코스의 스탬프를 찍을 경우 인증서 및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물소리길에 대한 문의는 물소리길센터(☎ 770-1003)나 양평군청 헬스투어팀(☎ 770-20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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