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1주년 특집> 정동균 군수 단독 인터뷰

본지는 정동균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군수집무실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전 질문지에 대한 서면답변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정 군수의 입장을 정리해서 실었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에 대한 총평을 해 본다면?

취임 후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이라는 비전을 갖고 군민이 주인인 양평, 군민이 잘 사는 양평, 군민이 행복한 양평을 위해 국회방문 및 국회의원, 국토부 및 교육부장관 접견, 경기도 의회와 타시군 의회 등과 끊임없이 외부와 네트워킹하고 우리군 역점 사업을 위한 로비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서울(송파)~양평간 고속도로 추진이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드디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우리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용문사격장이 국방부에서 구체적인 이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용역추진이 확정됐으며, 양평군 역대 최대 규모인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로 어린이집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종합운동장 어린이물놀이시설 설치, 보행환경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여주시와 국도 37호선 여주~양평간 도로 4차로 확장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정부의 행정절차 이행과정에 대한 공동대응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27일에는 경기도에서 세미원을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최종 지정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기대해 달라. 지난 1년보다 더 열심히 대내외로 네트워킹 할 것이며, 지난 1년보다 더 큰 자신감으로 군정을 펼쳐나가겠다.

민선 6기와 민선 7기의 차이점은?

민선 6기와 7기를 무 자르듯이 나누어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민선6기가 양평 미래 건설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 위주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민선7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기반 위에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의 구축을 지향하고자 한다. 이는 하드웨어적인 지역개발 모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지역혁신 전략이다.

민선7기는 이를 위해 지역의 ‘조력자’, ‘조정자’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주민이 스스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장(플랫폼)’을 열어주고 그 역량을 키우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

지역 스스로 움직이고 지역 스스로 먹고 살 길을 찾는 자족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 지역 살림꾼인 공직자와 주민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위에서 아래’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의 전환이 민선7기가 지향하는 바다.

정무적 역량을 강조해 왔는데, 성과와 한계는?

지난 시기 양평군의 정무적 기능은 없었다. 취임 초기 정병국 국회의원과 집무실에서 만났더니 ‘10년 만에 처음으로 군수실에 들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공직자들이 보는 군수는 ‘정부와 다이렉트로 소통이 가능한 군수’라 놀라웠다고 평가한다. 현 정부에 다이렉트 네트워킹이 가능한 민선7기라 생각한다.

군청조직 개편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소통, 감사, 민원, 축산 등에서 성과와 한계는?

민선7기의 조직은 ‘공정, 소통, 협치, 혁신, 지속가능’의 핵심가치를 중점으로 재설계했다.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소통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소통협력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 4월에는 지속가능한 민관협치를 제도화하고자「양평군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 공포했으며 오프라인 소통 창구로 ‘군수와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행복한 양평만들기 100인 토론회’를 운영했다.

또한, 공공갈등 예방과 군민 참여적 갈등 해결을 위해「양평군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전부 개정과 함께 조례에 따른 갈등관리전문가, 건축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주민불편·불만사항 제보,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주민감사관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렴도 향상 추진을 위한 내부 직원 의식전환 및 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민원바로센터는 신속․정확․공감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바로상담팀, 바로대응팀을 신설해 생활불편 민원 바로대응 및 직소민원(다수인민원) 상담창구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최근 무인민원발급기를 17개소 20대에서 22개소 25대로 확대 설치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군민 편의 증진을 도모 및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복합민원 실무심의 방법을 서면심의에서 온라인심의로 변경했다.

아울러, 축산인들의 오랜 염원 사업으로 축산과를 신설했다. 축산과 설립으로 축산인들의 축산과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반면, 각종 민원사항으로 축산업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축산과 깨끗한 농장조성으로 악취 등을 절감해 각종 민원사항을 예방하고, 시설의 현대화로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도시계획조례와 가축제한조례, 민관협치조례 등을 처리하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개정하려 했던 도시계획조례는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경사도 25도 미만으로 현행유지하고, 임야에서 표고적용 기준도 관련규정을 명확하고자 조문을 정리하는 수준이었으나, 관련업계에서 이를 규제강화로 받아 들여 조례개정을 중지한 상태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규정이라고 판단해 향후, 여러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합리적으로 조례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가축사육제한 조례의 개정은 축사 건립으로 인해 수많은 주민과 사회단체에서 가축사육제한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축사반대 민원과 집회를 진행해 왔으며 날이 갈수록 그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국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가축사육 제한 조례가 제정돼 있으며 우리군도 도시화로 인해 가축사육제한 조례의 제정이 불가피하다.

가축사육제한 조례의 제정은 꼭 축산농가를 규제하는 것만은 아니며 주민과 축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규정으로, 축산농가의 충분한 여론 수렴을 통해 세부적인 항목들을 조율하고 기존의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축산업의 위축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합의안을 마련하겠다.

민선7기에 적폐청산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양평군 공직자 수는 1500명에 달한다. 군수와 정무직 공직자 2명이 가지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 ‘상생과 소통의 리더십’을 말한 이유는 과거 상명하달이 아닌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면 달라질 수 없기에 내세운 것이다.

공직자에게 강제로 무엇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목이 마를 때 직접 물을 먹는 것. 직원 내부적 소통과 연대를 통해 우리가 공직자로서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직접 느끼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1년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의견에 동감하는 공직자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할 생각이다.

적폐청산을 한다며 고소․고발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그 선은 어디까지로 해야 할까?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분명 잘못은 개선해야 한다. 최근 양평공사 회계감사 결과를 보면서 더 크게 느낀 부분이다. 검토가 끝나면 이와 관련한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민선7기 군정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정책비서에 대한 지적으로도 볼 수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군수가 되기 이전의 경험들이 행정과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 지역사회 활동 참여와 정치영역에서 정책을 다룬 경험이 주민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군정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있다.

한편에서 정책실장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선7기 첫 인사를 단행했고, 최대한 적재적소의 인재를 배치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공직자 한 명 한 명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지금도 그들과 자주 소통하며 그들이 가진 역량, 잠재력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인사에서는 공직자가 바라고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되도록 지혜를 발휘해 볼 생각이다.

군수가 비전을 제시했지만, 부서는 이를 따르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조직을 장악하고 통솔하는 리더십이 강한 카리스마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명하달식의 조직문화가 강한 공공조직에서는 특히 그렇겠지만, 지시와 강압에 의한 구태의연한 공직사회의 모습을 급함 없이 바꾸어 나갈 생각이다.

4차산업혁명, 5G 등 사회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세대가 바뀌었고 시대가 바뀌었다. 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자 수많은 대화와 토론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정책과 또 말하는 바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사회도 정치적 행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가 지방자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선 7기의 중반기 계획은?

21대 총선은 기본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군은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민선7기 4년이 진정한 변화의 한걸음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균형 있게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부터 하나씩 하나씩 바꿔나간다면 양평을 이루고 있는 모든 조직들이 바르고 공정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결국 어느 순간 양평은 변화하고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대명제 아래 민선7기 공약 및 주요현안 정책 사업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며 양평군 미래비전과 군민중심 철학을 담은 민선7기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9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소통하는 네트워킹 군수로 한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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