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천에 자리한 한옥카페, 펫푸드 수제간식 & 음료 판매

애견‧애묘를 넘어서서 동물을 반려자,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왔다. 양평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 판매, 행사, 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 드디어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점이 생겼다.

옥천면, 사탄천 강변에 위치한 만복상점.

6마리의 반려견과 생활하고 있는 김수정(35) 사장이 지난달 25일 옥천면 사탄천변에 문을 연 ‘만복상점’이다.

가게는 펫푸드 수제간식점 겸 카페다. 애견카페는 아니지만 동물 동반이 가능하고, 펫푸드 뿐 아니라 여유를 즐기러 온 손님들을 위한 커피 등 음료와 케이크도 판매한다. 간식을 사러 오는 주인과 반려동물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직접 만든 쑥 케이크는 쌀로 만들어 담백하고 향긋한 쑥향을 느낄 수 있다.

딸기라떼와 캐모마일티

수제 간식은 오리, 연어, 황태, 닭가슴살, 단호박, 고구마, 치즈, 망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 지금은 저키나 큐브 형태의 건조 간식 위주지만 비스킷, 머핀,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채소 간식을 더 늘리고 싶다는 김 사장은 “강아지들이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 펫푸드를 판매한다.

추천 간식은 꼬꼬야채저키와 오리연어저키다. 꼬꼬야채저키는 쫀득하게 말린 닭가슴살에 브로콜리, 파프리카를 뿌려 준비했고, 오리연어저키는 바싹 말린 오리 가슴살과 연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여름이다 보니 건조기에 10~12시간 돌려 바싹 말리는데, 얇게 썰어 이가 약한 노령견도 먹기 편하다.

김 사장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수제 간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의 권유로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다 가게를 준비하며 펫푸드스타일리스트 자격을 취득했고, 사료제조업 허가도 받았다. 가게에서 파는 간식은 모두 성분등록이 돼 있는 제품으로, 곧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만복상점을 지키고 있는 유자(8개월),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유자와 지난 6월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간이 안 돼 맛은 안 나겠지만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로 건강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며 “누구나 아는 재료로 투명하게 만든 간식”이라고 말했다.

가게를 연 지 얼마 안 된 만큼 계획이 다양하다. 그는 “잔디를 깔고 울타리를 쳐서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산탄천을 거닐며 여유도 즐기고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정 사장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30분 (월요일 휴무, 일요일 오후 6시 마감)

■ 위치 : 옥천면 신대길 26

■ 가격 : 꼬꼬야채저키 4000원, 오리황태말이 6000원, 연어저키 3500원, 오리황태저키 4500원, 단호박·고구마큐브 3500원, 아메리카노 3300원, 허브티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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