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찬 의원 “공직자들, 제발 정신 차려라” 일침

곤충박물관 인근에 조성된 생태학습장이 지난해 시작한 옥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로 인해 철거됐다. 그러나 이 시설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45억88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다시 원상복구 해야 한다. 철거비용 2억4000만원과 원상복구 13억8200만원 등 총 16억2200만원을 모두 군비로 충당해야 한다.

송요찬 의원은 18일 열린 환경사업소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부분을 대표적인 예산낭비사례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애초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을 때 적어도 10년은 내다보고 해야 하는데, 증설이 예상됐다면 생태체험관을 증설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어야 했다. 근시안적 행정으로 주민혈세 16억원이 낭비된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양평군은 지난 2009년 환경부 공모사업인 공공하수처리시설 주민친화적 환경시설 조성사업에 선정돼 기금 45억8800만원과 군비 19억6600만원을 들여 옥천면 공공하수처리장 내 곤충박물관을 포함한 생태체험관(벽천 및 연못, 공원 등)을 2011년 준공했다.

시설 준공 7년이 지난 지난해, 군은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으로 증설공사가 필요해 생태체험관 시설을 철거했다. 여기에 든 비용은 대략 2억4000만원이다. 그리고 정부의 보조를 받아 지은 시설이라 다시 원상복구를 해야 하는데 13억8200만원이 들 예정이다.

송 의원은 “군수가 바뀌더라도 일을 하는 사람들인 공직자는 그대로다. 공직자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하면 누가 군수가 된들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없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 사례가 너무 많았다.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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