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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고장 양평… “무명의 선열을 기리며”제9회 양평의병의날 기념행사

‘제9회 양평의병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7~8일 이틀간 의병의 고장 양평군 일원에서 열렸다.

지평은 의병장 김백선과 이춘영, 안승우의 고장이다. 지평의병은 조선말기 대규모 항일의병인 을미의병 당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켰고, 을미‧정미의병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이후 독립군, 광복군으로 편입되고 해방 후 국군으로 이어지면서 ‘국맥 지평의병’으로 불린다.

양근의병은 1907년(정미년) 고종의 강제퇴위 후 김춘수, 이연년, 최대평 등 용문산을 근거지로 활동한 의병을 말한다. 양근을 중심으로 여주, 이천, 광주, 홍천, 가평 등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유격전으로 괴롭히며 전공을 세웠다. 이름이 알려진 의병장들 외에도 수많은 무명의 선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지평면 시가행진

◇ 양평의병의 날 전야제… ‘지평의병 출정식’ 재연

지평의병정신선양회(회장 방영수)는 지난 7일 오후 4시 지평면사무소 옆 광장에서 양평의병의 날 전야제 ‘지평의병 출정식 재연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동균 군수, 기관단체장 및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춘영 의병대장, 김백선 의병장의 후손 등 나라를 위해 나섰던 의병의 후손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기렸다.

행사는 시가행진으로 시작했다. 풍물패 뒤로 지평의병기를 든 학생, 의병장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든 군인과 선양회 회원들이 의병으로 분해 지평면 시내를 행진했다.

지평면 시가행진

1부는 개회에 이어 봉미산 봉화대점화, 지평의병 출정, 국민의례, 지평의병 창의 선포식 재연, 방영수 선양회장 기념사, 격려사와 축사, 이인숙 선양회 부회장의 지평의병 찬양시 낭독, 이춘영 의병장의 증손 며느리 배순금 여사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이춘영 의병장의 증손 며느리 배순금 여사의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을 하고 있는 참석자

2부는 이종환 5대 선양회장의 연혁보고, 지평의병 뮤지컬 ‘은행나무의 꿈’ 방영, 3부 양평음악협회 코리아나 등 초청 가수와 함께하는 화합의 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폐회 후에는 지평면 자치센터 연회장에서 간단한 식사가 이어졌다.

김성현(지평중 1)학생은 “지평에서 의병이 일어났는데, 이런 뜻깊은 자리에 의병으로 분하고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9회 양평의병의날’… 기념식 및 체험행사

‘제9회 양평의병의날’ 기념행사는 8일 양평의병기념사업회(회장 신교중) 주최로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길놀이 및 의병행렬의 양평읍 시가행진에 이어 개회식, 경과보고, 공로자 표창장 수여식, 만화공모전 시상식에 이어 축사, 헌시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평의병의 날 유공자로 박용각(지평면), 김윤식(강하면), 윤둘금(강상면)씨가 군수 표창을 받았고, 지난 5월 의병의 날 기념 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한 아동부, 청소년부, 일반부 시상이 이어졌다.

양평의병의날 만화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다.

기념식과 함께 양평군민회관 옆 광장에서 전시회와 체험 부스가 열렸다. ▲의병사진 전시 ▲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 ▲의병 알기 퀴즈 ▲양궁 및 투호체험 ▲태극기 손수건 꾸미기 ▲의병과 사진찍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의병의 정신을 키워주는 양궁 체험

금계 이근원 선생의 현손인 이철우 씨는 “앞으로 이런 역사가 영구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의의가 있는 것뿐 아니라 후손으로서 뿌듯한 마음도 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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