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양평청년작가회 정기전

‘제4회 양평청년작가회 정기전’이 오는 9~17일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양평 특별시’이다. 양평의 사회문제를 작가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특히 양평이 겪고 있는 과도한 규제가 어떤 사회적 함의를 던지는지 관람객과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곽광분, 김보라, 김용철, 안치홍, 정충일, 정하응 등 26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느낀 양평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2월부터 매달 작가 회의를 열어 전시주제를 정하고, 작품의 구상과 작업과정을 공유하며 전시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양평 특별시’로 명명했다. 양평에 붙은 ‘군’은 행정이 정한 것일 뿐 예술인들에게 양평군은 삶과 창작의 공간으로써 귀하고 특별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또한 상수원 보호구역, 특별대책 지역, 수변구역이란 이름으로 30년 이상 양평을 옥좨왔던 규제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 땅의 사람들, 특히 생계를 위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청년들에게 함께 꿈꿔 보자고 말을 건다.

김태규 회장은 “물 맑은 양평 뒤에는 수많은 희망과 좌절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며 “양평과 양평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4시 양평군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 행사로 ‘맥케이펄스’(국악타악기 연주자 백운상과 서예가 김수은)의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양평에서 활동하는 미술가 집단인 양평청년작가회는 예술 활동이 지역적 이슈와 만나 철학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미래지향성을 갖고 활동한다. 지난 2016년 <Hello 6번국도 532-> 창립전을 시작으로, 2017년 <35개의 訪(방)전>에서는 폐호텔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독특한 감성을 표현했다. 지난해에는 <그라운드 제로전> 정기전과 함께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야외 설치조각전인 <호모루덴스의 그라운드전>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양평군‧양평군립미술관이 후원하고, OLD&NEW BRIDGE가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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