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개군 작은도서관, ‘2019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

지역에 거주하는 강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2019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가 개군면과 옥천면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지난 4일 함길수 사진작가의 ‘여행과 인생-세계일주 대탐험’ 강연

옥천면 고읍골도서관은 지난 4일 옥천면에 거주하는 함길수 사진작가(자동차 탐험가, 어린왕자 카페 대표)를 초청해 ‘여행과 인생-세계일주 대탐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옥천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함 작가는 30여 년간 아프리카, 유럽, 북미, 중동 등 전 세계 190개국을 탐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자유여행 40>, <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등을 출간했고, 네이버와 동아일보 등에서 여행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강연자로 나선 함길수 사진작가

함 작가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강연 내내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전 세계를 여행했던 이야기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수천 개의 기획서를 써서 기업에 보냈던 일, 31살 젊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탐험의 길에 들어섰던 시베리아 횡단기획, 지구촌 문명 세계와 오지를 탐험하며 느꼈던 것 등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배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나는 용기에 도전하고 불가능을 실현하며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도록 뛰어들었던 낙관주의자”라며 “청년이 가진 뜨거운 열망과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열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서 나와 탐험에 나서면서 불안하지만, 자유를 얻었다는 그는 “돈이 생기면, 시간이 있을 때, 하고 여행을 미루다보면 평생 떠날 수 없다”며 “여행은 삶을 바꿀 수 있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험이다. 한 번뿐인 인생인 만큼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섭(아신리)씨는 “신선하고 활력을 주는 강연이었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아 즐겁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근옥(용천리)씨는 “이런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생각만 하지 말고 떠나고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개군 작은도서관에서 열리는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개군면에 거주하는 김성금 작가를 초청해 ‘행복의 길 찾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 작가는 문학을 통한 행복 찾기 및 은퇴한 부부가 함께 쓴 자전소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양평군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전화(☎771-5624)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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