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매운맛, 닭발·불막곱창·똥집양념구이

스트레스를 받거나입맛이 없으면 단연 ‘빨간 맛’의 음식이 떠오르곤 한다. 불 맛 나게 구운 쫀득한 닭발부터 보글보글한 국물 닭발까지 닭발은 대표적인 매운 음식 중 하나다.

주경식(58), 신미영(54) 부부가 운영하는 ‘매코미 통닭발’은 햇수로 9년째 용문역 앞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용문역앞에 자한 가게

가게는 통닭발, 뼈없는 닭발, 국물닭발부터 불족발, 불막곱창, 똥집양념구이까지 각종 ‘불’붙은 음식을 판매한다.

닭발은 전날 손질해 양념에 숙성해 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굽기 시작한다. 직화 불에 석쇠로 10여 분간 구워내 불 맛을 살리는데, 쫀득하게 식감이 살아있어 뜯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물닭발과 주먹

냄비 가득 담겨 나오는 국물 닭발은 초벌해 불향을 입히고, 닭 뼈, 엄나무, 고추씨 등을 넣고 2시간을 고아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 여기에 콩나물까지 넣어 팔팔 끓이면 매콤한 닭발이 완성된다. 닭발의 단짝은 계란찜과 주먹밥이다. 김가루, 날치알, 무짱아찌를 넣어 동그랗게 뭉친 주먹밥을 곁들이면 배까지 든든하다.

똥집양념구이는 매콤한 똥집에 마요네즈소스, 불막곱창은 된장 소스를 곁들여 맛을 더했다.

양념은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베트남 땡초로 매운맛을 내고, 4가지 고춧가루를 혼합해 만든다. 주 사장이 지인의 가게에서 2~3달가량 일하며 배운 장사 노하우에 두 사장이 9년간 고심해 만든 비법이 담겼다.

불막곱창, 된장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닭발과 곱창은 서울의 중앙시장에서, 오돌뼈와 똥집은 천호동에서 가져오는 등 좋은 식자재를 찾아가며 구매한다. 해썹(HACCP)인증까지 받은 안전한 재료들이다. 서비스로 나가는 계란찜도 횡성·홍천 농장에서 직접 받는 싱싱한 계란을 사용하는 등 꼼꼼히 살펴 준비한다.

그런 노력 탓인지 단골손님이 유독 많다는 가게에는 술 생각에 찾은 성인들뿐 아니라 시험 스트레스를 풀러 온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서울·부천 등지에서 택배로 주문하기도 한다.

주경식·신미영 부부

신 사장은 “내 가족, 지인들이 먹는 만큼 가장 좋은 것만 사용하려 노력한다”며 “초등학생이었던 꼬꼬마 손님이 어느새 고등학생, 성인이 돼 찾아오는 것을 보며 장사하는 보람을 느낀다. 초심을 잊지 않는 가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12시(정오)~오전 1시

■ 위치 : 용문면 용문역길 9

■ 가격 : 통닭발·뼈없는 닭발 1만 5000원, 국물닭발 (통발)1만6000원 (무발)1만8000원, 불막곱창 1만7000원, 불족발 2만4000원, 오돌뼈 1만5000원, 닭날개 1만6000원, 똥집마늘볶음·똥집양념구이 1만5000원, 주먹밥 3000원 *포장 배달시 계란찜, 음료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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