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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아직 팔팔하죠”… 60대 축구클럽 ‘청춘FC’지난해 창단한 신생팀, 회원 58명, 화‧토 연습
청춘 FC 회원들

지난 25일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축구복을 입은 아저씨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고기온이 영상 30도까지 치솟은 날씨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건만 푸른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청춘FC’ 회원들은 더위를 못 느끼는지 뛰는 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청춘FC는 지난해 2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활발하게 운영 중인 50대 축구클럽에 비해 수가 적었던 60대 클럽활동에 아쉬움을 느꼈던 회원들이 클럽을 만들었다. 매주 2번 화‧토요일, 연습하는 이들의 열기로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이 채워진다.

이날은 성남시 60대 상비군 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경기 시작 전 감독과 코치의 지도에 맞춰 몸을 풀고, 전술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하는 회원들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었다. 경기는 3시간에 걸쳐 6경기가 이어졌다. 30여명의 회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성남 상비군과의 경기모습

경기를 뛰는 선수들뿐 아니라 대기 중인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했다. 삼삼오오 모인 회원들은 후반 경기를 위해 몸을 풀기도 하고, 경기를 보며 분석도 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순간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다가도 곧 “괜찮아, 힘내자” 하는 격려를 내뱉는다.

0-0 전반이 끝난 후 더운 날씨에 유니폼이 다 젖고, 가쁜 숨이 차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경기는 진지하게 그러나 즐기면서, 축구를 위해 모인 청춘들의 모습이다.

▲축구에 매력에 푹 빠진 ‘미친’ 사람들의 모임

청춘FC는 양평군 60대 축구클럽이다. 양평군 12개 읍‧면의 축구를 사랑하는 청춘들의 모임으로, 환갑이 지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8명으로 시작했던 멤버는 어느새 58명까지 늘어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팀에서 너무 뛰어나거나 조금 부족해서 적응하지 못했던 이들까지 모두 회원으로 포용한 결과다. 서로 실력을 더 키워주고 즐기기 위한 모임인 만큼 실력이 부족하든, 뛰어나든 모두 경기를 뛸 수 있다.

연습 경기에 앞서 1시간 일찍 모인 회원들이 종합운동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매주 외부 팀을 초청해서 경기를 치르고, 한 달에 한 번은 양평군내 60대 축구클럽인 양평실버팀과 교류전도 진행한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경기 전 모여 환경정화 봉사도 펼친다.

다음달 15~23일에는 파주시에서 열리는 어울림 축구 대회에 60대 축구팀 양평 대표로 출전한다.

청춘FC를 이끌어가는  운영진들,  이상호 고문‧정재문 사무국장‧김광섭 회장‧전병곤 코치‧권오운 고문 

정재문(61) 사무국장은 “축구는 사람 냄새나는 운동”이라며 “개인이 마음껏 즐기고 힐링하는 것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 간의 교감이 가능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라고 말했다.

김광섭(63) 회장은 “토요일 이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 사실 클럽에 모이는 사람들은 다 중독자다. 노름, 술 등 나쁜 중독이 아닌 건강한 축구중독”이라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삶의 의욕도 생긴다. 체력증진, 건강보강을 돕는 건전하고 중독성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가입 등 문의: (사무국장 ☎010-2876-5478)

박지혜 기자  wisdo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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