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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다목적청사내 부지로 이전한 용문버스터미널

지난 3월 용문버스터미널이 용문면 다목적청사 내 현 부지로 이전했다. 경의중앙선 용문역과의 거리는 약 887m이다.

청운면에 사는 A씨(84)는 지난 28일 양평장을 구경한 후 전철을 타고 용문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내린 여든의 노인은 터미널까지 걸었다. 그는 “버스가 시내를 거쳐가지만, 배차 간격이 멀어 더위를 피할 곳 없는 시내에서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B씨(단월면. 55)는 “병원이나 약국, 장 등 편의시설이 다 구 터미널 부근에 있는데 버스를 기다리며 쉴 곳이 없어졌다”며 “가림막, 의자가 없는 것뿐 아니라 화장실도 없고 특히 장날에는 승객이 몰려, 가게 앞 인도에서 기다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C씨(용문면. 56)는 “버스 이용자들이 직행을 타기 위해 터미널로 이동하는데, 좀 먼 거리”라고 말했다.

실제 한 택시기사는 “최근 터미널과 용문역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알아보았습니다]

용문역에서 출발해 터미널까지 가는 길, 건물이 있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직사광선이 내리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28일 성인 여성의 걸음으로 14분가량이 걸렸는데, 오후 2시, 섭씨 24도의 기온에도 등허리가 축축해졌다.

(구)용문터미널 앞 정류소, 길건너 방면은 상가 앞 좁은 인도 위에 표지판이 자리 잡았다.

구 터미널 앞에 마련된 정류소는 기존 인도 위에 표지판이 설치됐다. 사람 한두 명이 지날 수 있는 상가 앞 좁은 인도에 주민들이 늘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민 편의를 위해 구 터미널 부지에 남아있는 건물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군에 문의했다.

군 관계자는 “구 터미널 부지는 사유지를 군이 임대해 사용해왔다. 다목적청사가 신축됨에 따라 교통복지 시설로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전하게 됐다”며 “구 터미널 시설 및 정류장 부스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 소유주들과 논의했지만, 사유지인 만큼 시설이용이나 용지확보에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정류장 부스 등은 시간을 두고 개선을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용문버스터미널의 모습

용문면은 동부권 거점지역으로, 편의시설과 전철 이용 등을 위해 많은 주민이 오가는 곳이다. 버스가 이들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지만, 일부 노선은 하루 3~4차례만 운행할 정도로 배차 간격이 멀어 기다림이 필수다. 배차 간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쾌적한 휴게공간 마련 등 복지 차원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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