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부터 내장까지 골라 먹는 재미, 순대·내장·암뽕 국밥·모듬 순대, 포장 가능

화양리삼거리에 위치한 '양평화양리피순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는 순대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이자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특히 돼지 선지를 이용해 고소한 피순대는 비타민 B3, 니아이신,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 심혈관계질환 완화, 빈혈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지난달 강상면에 피순대 전문점 ‘양평화양리피순대’가 문을 열었다. 박찬종(62) 사장과 정은희(58) 대표가 운영하는 가게는 순대국밥, 내장 국밥, 암뽕 국밥, 돼지 족탕 등 식사와 모듬 순대, 순대 전골 등 안주류를 판매한다.

전문점답게 피순대를 메인으로 야채 순대와 제철 채소로 만드는 순대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순대는 준비부터 완성까지 박 사장의 손이 필요한 수제품이다. 소창에 선지, 돼지고기, 파, 부추 등을 넣어 직접 만드는데, 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순대와 내장이 푸짐하게 담긴 순대국밥

순대국밥은 순대와 오소리감투, 염통 등 내장을 넣은 전라도식 순댓국이다. 머리 고기 대신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두 번 삶아내 지방을 완전히 제거한 내장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소면을 곁들여 먹는 재미를 더하고, 국밥의 짝꿍인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이틀에 한 번씩 담가 준비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독특한 메뉴는 바로 암뽕 국밥이다. 암뽕은 암퇘지의 애기보를 말하는데, 꽤 생소한 부위지만 연하면서 오돌한 식감에 한 번 맛본 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국밥, 전골 등 국물맛이 중요한 요리를 판매하는 만큼 돼지 도가니로 끓여낸 진한 육수를 사용하고, 순대는 곤지암 도축장에서 받는 신선한 재료로 매일 직접 만든다.

모둠순대(중), 피·야채·제철 순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요리하는 것이 즐거워서 음식점을 열었다는 박 사장은 전국 순대국 맛집을 찾아 맛을 연구하고, 마장동을 돌며 피순대 만드는 노하우를 배웠다.

체온에도 녹는 예민한 선지를 순대로 만들고, 맛을 위해 삶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각종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만큼 맛있는 순대를 낸다는 자부심을 얻었다. 육수를 끓이고 순대를 삶아낼 때 황기, 엄나무 등 약재를 넣어 잡내를 제거한다.

박찬종·정은희 사장

벅 사장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장사할 것을 생각한다”며 “순대 하면 양평 화양리가 생각나는 양평의 명물이 되고 싶다. 성심껏 만드는 만큼 맛있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 위치 : 강상면 강남로 1322 (화양 삼거리)

■ 가격 : 순대/내장 국밥 7000원, 암뽕국밥 9000원, 돼지족탕 8000원, 모듬순대 (중)1만원/(대)2만원, 순대전골 (중)2만원/(대)3만원, 족탕전골 (중)2만5000원/(대)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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