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환경법․규제법-교통문제 등 난제

현실화 방안 모색은 양평군 몫

양평군 대표 관광지인 두물머리 일대를 생태관광 일번지로 만들 계획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양평군은 지난 13일 양서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수립 최종 보고회’를 열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양서면사무소에서 열린 ‘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 참석한 양평군 관계자 및 주민들이 보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에 4대강 사업에서 살아남은 두물머리와 그 일대에 대한 생태관광자원화 연구용역을 의뢰해 9개월여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발표에서 ‘자연과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 생태디자인타운, 두물머리’라는 비전과 ▲생태교육 강화 ▲친환경교통 강화 ▲유기농경제 강화 ▲자연디자인 강화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을 담보한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는 ▲생태교육 공간 ▲유기농 공간 ▲생태도시 공간 ▲생태예술 공간 등 4개 공간 체계로 구분했고, 이 공간에서 펼칠 사업은 모두 20가지로 예산은 740억원 규모다.

환경보전과 에너지활용의 교육체험, 휴식놀이 생태교육의 체류 강화, 옛 생태환경 복원과 모니터링을 통한 생태성 강화 등 두물머리 지역이 지닌 환경을 최대한 살려 수도권 주민의 생태환경 위락 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말 휴일 등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두물머리 일대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두물머리 순환교통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수원화성 어차, 공주 고마열차와 같은 관광객 수송을 위한 특별 수송수단 도입도 제시됐다.

친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수리 전통시장 앞에 문화광장을 조성, 관광객들의 소통공간으로 꾸미는 등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문화광장과 연결된 친환경 복합 주차타워와 지상 피크닉 전망공간도 마련된다. 친환경 농업지역 특성에 맞는 유기농파라다이스타운을 조성, 유기농식품사업 체계화를 통한 성장 동력도 적극 발굴한다.

이 외에 특화사업으로 물 정화식물원을 조성해 생태계 보전과 두물머리의 랜드마크 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생태예술마을을 만들어 지역주민이 배우고 만들어 판매하는 생태예술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완성하는 데는 총 74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군은 이를 국가용역사업으로 확대 추진,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 내 조기에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청사진은 제시됐지만, 이를 수행할 예산확보는 이제 시작이다.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최문환 부군수는 이날 “청와대, 국토부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고, 일정 정도 성과도 있다. 계획에만 그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것을 실현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문제 외에도 환경법과 각종 규제법 해결방안이나 6번 국도 교통난 문제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정동균 군수는 “이번 두물머리 개발 연구용역은 한강 수계법 등 각종 규제와 친환경 농업지역이 지닌 개발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양평은 물론 양서면을 살릴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두물머리 일대가 국내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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