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 2일 홍천비발디파크에서 열렸지만 환경분야 전문위원 두 명이 탈퇴하면서 예정됐던 최적 경과대역 선정은 이뤄지지 못 했다. 

5차 회의에는 양평군 위원 5명을 포함해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23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 4차 회의에서 진행한 가중치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한전 측에서 제시한 경과 대역을 토대로 최적 경과 대역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두 명의 환경 분야 전문위원이 탈퇴하면서 입지 선정은 보류하고, 새 위원 선발에 관한 논의만 진행했다.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위원은 환경단체 전문가로, 위원회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닌 전력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불만으로 탈퇴했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것이 현재의 시책과 맞지 않는다는 환경단체의 입장에 따라, 입지 선정위원회에 참여해 노선 선정에 관해 논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한전이 제시할 경과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공개치 않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결정되지 않은 부분을 공개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되지 않은 관련 대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전의 경과지 대역 제시 및 논의는 다음 달 5일 예정된 6차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765kV 신태백T/L 기설선로,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기설선로를 따라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가중치 선호도 설문조사는 한전에서 최적 경과대역 선정을 위해 입지선정위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실시한 설문조사다. ▲자연환경(자연환경보전, 경관보전) ▲사회 생활환경(용지확보, 생활환경, 문화/역사보전, 관광자원보전, 생산 활동) ▲안전성(군사시설 보호, 재해 예방, 설비 신뢰/안정성)의 3그룹, 10개 분야, 4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한전은 AHP(analytic hierachy process 분석적 계층화 과정)기법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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