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주민감사관, 첫 자체감사 참여

올해 처음 선발된 양평군 주민감사관이 지난달 지평면을 시작으로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읍면과 각 부서 자체감사에 2~3명의 주민감사관이 참여한다.

지난 16일 강하면 감사를 하고 있는 주민감사관을 만나 주민감사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강하면 감사에는 교통기술사이자 도시계획 전문가인 A씨와 측량사 B씨가 참여하고 있다. 감사관의 특성상 실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강하면 자체감사에 참여한 주민감사관들이 전수리의 한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관에 참여한 동기는

A씨 – 양평으로 이주해와 살면서 군이 진행하는 행복공동체 구축사업을 유심히 봤다. 우리 마을을 더 행복하고 살기 좋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주민감사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신청했다. 군이 시행하는 여러 사업에 대해 내가 가진 전문지식으로 여러 제안을 하고자 한다.

B씨 – 30년간 군청 앞에서 측량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토목설계분야 전문가이자 지역주민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할 수 있을까란 부담은 있지만 최선을 다해 개선점을 찾고, 제안할 생각이다.

◆첫 감사에 임한 소감은

A씨 – 많이 부담된다. 서류검토나 행정절차 등은 사실 모르는 분야고, 이런 부분에 대해선 군청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 나는 나의 전문분야인 교통과 도시계획 등에서 개선점을 찾아 제안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각 현장을 둘러보니 열악한 환경이 많이 보인다. 특히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보행자 환경과 강변 산책로 안전펜스 부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사실 이장 등 지역내 기관단체장들이 면이나 군에 마을숙원사업을 제출하지만, 이 내용이 실제 주민편의와 무관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더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주민감사관의 역할은

A씨 – 주민감사관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의 활동이 양평발전을 위해서라는 대전제는 같다고 생각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선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관이 되고 싶다. 감사관 상호 유대를 높여 의견을 교환하면 바람직한 방향이 정립될 것이라 생각한다.

B씨 – 이전 감사관제도는 형식적인 부분이 많았다. 민선7기가 제대로 된 주민감사관 제도를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주민의 시각에서 생활불편, 제도 개선 건의 등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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