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용문사(주지 도일스님)는 지난 7일 용문산 은행나무 앞 제단에서 ‘제50회 용문사 은행나무대재’를 봉행했다.

해마다 음력 삼월 삼짓날을 맞아 불교전통 범패의식으로 진행되는 은행나무대재는 선망부모와 순국선열 등 유주무주 영가의 극락왕생과 살아있는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7일 용문사에서 봉행한 은행나무대재에 스님과 신도들이 영산회상도 괘불 앞에서 찬불의식을 갖고 있다.

대재는 종단 대덕스님과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앞에 내걸린 영산회상도(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담은 불화) 앞에서 1부 행사(대령관욕, 신중작법, 상단불공, 축원)와 법요식에 이어 시식, 봉송 소대의식, 은행나무헌주 순으로 진행됐다.

도일스님은 “매년 봄 영목인 은행나무의 싹이 틀 때 큰 재(齋)를 올려 모든 이들의 액땜이나 병고가 없음을 기원하고 선망조상과 순국선열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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