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성인 대상 수업, 창의력·상상력↑, 심리안정 효과

꽃과 나무로 만든 자연물 리스(왼쪽)와 졸업,입학식 부케(오른쪽)

나무에서 똑 하고 떨어진 솔방울, 길가에 핀 들꽃과 돌멩이. 평소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모든 것이 작품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옥천면의 자연물 미술놀이공작소 ‘하쿠나마타타’에서는 이 모든 것이 보석 같은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공방을 운영하는 이희나(38) 사장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꽃, 잡초, 나뭇가지, 돌, 조개 등을 재료로 상상력을 발휘한 미술작품과 가랜드, 리스 등 나만의 소품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한다.

가랜드와 열매촛대

수업은 정규반과 원데이 클래스로 나뉘는데, 정규반은 2~4명 소수의 아동을 대상으로 화~토 주1회 진행하고, 예약제로 운영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청소년·성인대상 원예 테라피 수업과 키즈 수업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

공방의 특징 중 하나는 아이들이 수업 전 직접 공방 앞마당에서 재료를 모으기도 하고, 사용할 재료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후 이 사장과 보조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작품을 만드는데, 만드는 과정뿐 아니라 서로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제목을 정하는 과정까지 수업에 포함된다.

나만의 정원만들기 '내마음밭 정원'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나만의 정원 만들기’다. 찰흙과 각종 씨앗, 나뭇가지, 열매 등 자연물을 이용해 내 마음 밭을 닮은 작은 정원을 만드는 수업으로, 다양한 재료의 질감을 느끼며 나의 집, 나무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소근육도 사용하고 내 정원을 설명하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 사장은 “상황에 맞는 음악, 향기, 온도, 빛 등이 모두 수업의 일부분”이라며 “오감을 자극하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면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자기한 자연물 키트, 만들기 용품부터 드라이플라워, 다양한 씨앗등 재료가 담겨있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물인 만큼, 자연물은 정원과 공방에서 직접 키우고 산책을 통해 수집하기도 한다. 또, 직접 공방을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미술놀이 키트 판매와 ‘양평댁히나샘’ 유튜브 채널도 진행하고 있다.

이희나 사장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학업만큼 중요한 것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사장은 “수업내용에 대해 보호자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다”며 “미술치료를 공부하며 재미있고 특화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정규반(화~토) 8~10세 오후 2시30분 / 5~7세 오후 4시, 원데이 클래스(토) 오전 11시(간단한 식사제공)

■ 위치 : 옥천면 마유산로478번길 31

■ 가격 : 정규반(월4회) 초등반 12만원/유아반 10만원, 원데이클래스 4만원 *재료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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