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물 일과 사람
‘응급의료 체계 보강하고, 치매관리서비스 강화하겠다’인터뷰- 원은숙 양평군 보건소장

군비 4억3300만원 지원해 양평병원 응급실 환경 개선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준공해 안정적 서비스

모바일 헬스케어 선도보건소로서 선구적 역할 할 것

양평군은 지난 2월 원은숙 양평군 보건소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보건소장을 개방형직위로 임명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 후 첫 임명이다. 지난 2일 원 보건소장을 보건소장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원은숙 보건소장

◇보건소장으로 임명된 지 두 달이 지났다. 소감이 궁금하다… 진료의사로 일할 때보다 생각이 많아졌다. 의사는 환자의 말을 듣고 조치를 취하면 되는데 보건소장은 여러 사람과 소통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존 운영진들의 생각도 참작해야 하고, 기본 흐름도 지켜야 한다. 고민스러울 때는 다른 보건소에 SOS를 치기도 한다.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웃음)

◇의사 출신 보건소장으로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의과대학을 마치고 인턴과정을 수료하면서 잠시 쉬고 있을 때, 공중보건의사로 있던 동기로부터 우연히 보건소에서 의사를 구한다는 연락을 받고 일하게 됐다. 보건기관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후 보건소 진료의사로 근무하며 예방의학 대학원 석사와 보건학 박사 과정을 마쳤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의사로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보건사업을 모르고선 보건소 운영이 어렵다. 취임 이후 12개 읍‧면에 소재한 보건지소, 진료소 등 26곳을 방문했다. 보건소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 주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전직 소장님들과 직원들께 감명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한 지역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올해 양평군보건소의 중점 사업은… 양평은 인구유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런데 응급의료시설은 양평병원이 유일해 보건복지부에서도 응급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양평군보건소는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양평군 응급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군비 4억3300만원(양평병원 5000만원)을 투입해 양평병원 응급실 환경을 개선했다. 양평병원은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로 인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있었다. 이제 병원 측이 응급의학전문의와 간호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제가 남았는데, 군이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 아주대학교병원(권역외상센터)의 중형 닥터헬기가 배치돼 야간 운항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2016년 7월부터 운항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닥터헬기는 주간에만 운영되는 한계가 있었다. 야간 이송을 위해 강상체육공원에 닥터헬기 이착륙장 보수를 마쳤다.

주민들의 응급상황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방법 교육을 보건소 및 마을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 168개소의 공공기관과 일부 경로당에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가 배치돼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zen)을 통해 설치된 심장충격기 위치를 확인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인천‧경기북부 권역 선도보건소로 선정됐는데…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란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모바일 앱을 통해 보건소 전문가(의사,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운동전문가)가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양평군은 2017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사업 수행연도, 인력현황, 지난해 모니터링 점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인천‧경기북부 권역 선도보건소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양평에서 특화해 추진할 수 있는 보건사업은… 치매관리사업이다. 양평군은 타 시군보다 먼저 2010년 ‘양평군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 양평군치매지원센터 및 치매주간보호시설 설치, 2015년 가족사랑이음센터 설치 등 지역 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양 부담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는 5월 준공식을 치를 예정인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달 이전을 완료했다. 1~2층은 치매안심센터, 3층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로 사용한다.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관심 있는 보건사업 분야는… 양평군 자살률은 2016년 24명, 2017년 37명으로 늘었는데 50대 이상, 특히 70~80대 자살률이 늘고 있다. 민선 7기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전 군민 자살위험도 검사를 올해 실시하는데, 50대 이상을 먼저 집중 조사해 위험대상자를 발굴하고 관리함으로써 양평군의 자살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싶다.

◇보건소 구성원들과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건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직원들 간에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 그래야 사업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직원들이 자존감을 갖고 일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주민이 중심이 되는 건강한 양평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영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