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양평물맑은 쉼터

양평군은 오는 19일 양평군 지역화폐 ‘양평통보’의 발행을 시작한다. 지난달 29일 군내 상인회, 소비자, 농업인 단체 관계자들이 양평통보 발행에 앞서 양평물맑은시장 쉼터에 모여 양평통보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양평물맑은시장상인회,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양평농업인단체협의회, 양평친환경로컬푸드협동조합, 한살림경기동부양평지부, (사)양평농촌나드리, 양평군공무원노동조합, 양수리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천희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장은 “지역화폐는 양평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발행되는 만큼 소비자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며 “발행 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함께 노력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지역화폐의 홍보 및 교육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차별성 요구, 지역화폐의 발행과정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타 지자체 벤치마킹의 필요성, 온라인 발행문제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업체와 소비자 두 측면에서 홍보와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단체별 교육의 필요성과 소상공인 개개인 측면에서 상가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지역화폐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타 지자체의 사례를 봤을 때 주 사용층이 주부들로 나타나는 만큼 마트 편중을 막기 위해 자율의지에 따른 추가할인으로 소비자 혜택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화폐 발행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정책 준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각종 수당이 다 지역화폐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도 있다”며 “지역화폐도 이렇게 발행했는데 다른 수당도 주민 의견 반영 없이 지역화폐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조례통과에 따라 지역화폐 협의회가 구성되는 만큼, 협의회 참여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모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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