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산채보리밥·제육정식, 한방닭백숙, 엄나무, 오가피 넣은 한방육수

봄을 맞아 자라난 나물을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은 봄철에 빼놓을 수 없는 별식 중 하나다. 구수한 청국장과 입맛 자극하는 산채 나물을 보리쌀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맛집 ‘마실’이 지난해 11월 서종면에 문을 열었다.

김경미(41)사장과 시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는 30여 년간 식당을 운영했던 시어머니 이복순사장의 솜씨가 아낌없이 발휘된다. 편하게, 사랑방 찾듯 들리라는 뜻으로 지은 ‘마실’이라는 이름처럼 소박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요리다.

직접 만드는 구수한 청국장

가게는 청국장 산채보리밥, 청국장 제육정식, 한방 닭백숙, 닭도리탕, 파전 등을 판매한다.

메인 메뉴인 청국장 산채보리밥은 매주 담그는 청국장으로 구수한 찌개를 끓이고, 기장쌀밥과 보리밥을 1대1비율로 섞어 식감을 살린 밥과 8종 나물, 그리고 직접 만든 8가지 반찬이 한상가득 차려진다. 계절에 따라 종류를 바꿔 준비하는 나물은 담백하니 간을 강하게 하지 않아 따로 구입하고 싶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건강함이 가득한 산채보리밥

청국장 제육정식은 산채보리밥에 제육볶음과 쌈 채소, 직접 만든 쌈장이 추가되고, 한약재 육수에 토종닭과 능이버섯을 넣고 끓이는 한방 닭백숙은 영양찰밥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파전은 주문이 들어오면 반죽해 만드는데 쪽파와 굴, 새우, 오징어 등 각종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시그니처 반찬 중 하나는 바로 산상추 줄기 볶음이다. 궁에서 먹는 채소라 해서 ‘궁채’라고도 부른다는 산상추 줄기가 오독오독 하니 씹는 맛을 더해준다.

맛있게 먹는 법을 묻자 김 사장은 “8종 나물과 새싹, 상추와 콩자반을 넣고 들기름 한바퀴, 고추장 반 스푼에 청국장 콩까지 넣어야 한다”며 “서리태로 만든 콩자반을 넣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가게의 비법은 바로 육수다. 모든 메뉴에 엄나무, 황기, 오가피 등 약재를 넣은 육수를 사용해 깔끔한 맛과 건강을 더했다. 엄나무 등 약재는 직접 기르고 고춧가루, 콩 등은 친정에서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또 싱싱한 국내산 재료를 구하기 위해 서울 경동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한다.

김경미·이복순 사장

김 사장은 “나물요리는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손님들이 드시고 대접 받는다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다채롭게 준비한다”며 “편하게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8시(화요일 휴무)

■ 위치 : 북한강로 676-3(서종면 문호리 853)

■ 가격 : 청국장 산채보리밥 8000원, 청국장 제육정식 13000원, 한방 닭백숙 5만원(1시간 전 예약), 닭볶음탕 5만원(1시간 전 예약), 해물파전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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