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제2차 중간용역 보고회
생태디자인타운 사업 제시
양평군 대표 관광지인 두물머리에 대한 미래상이 지난 20일 양서면사무소에서 열린 ‘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제2차 중간용역 보고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양평군은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환경부 등에 이 계획서를 제출해 예산확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문환 부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가 용역을 맡은 ‘두물머리 생태관광자원화 연구용역’은 양평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두물머리를 포함한 양수리 일원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번 용역의 비전을 ‘자연과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생태디자인타운 조성’을 발표했다.
생태디자인타운은 두물머리 일원을 생태학습장, 생태도시, 유기농업, 생태교육 공간 등으로 조성하고,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 방안, 지역경제활성화 사업, 생태디자인 사업, 특화사업 등의 내용을 담았다.
크게 5가지로 구성된 생태디자인타운 조성사업은 447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두물머리를 5가지 정원으로 조성하는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은 다양한 생태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하는 분야는 교통체계 구축사업으로 214억9000만원을 상정했다. 순환교통도로 인프라 구축과 전기열차 도입, 친환경주차장 건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장 활성화,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건설 등도 제안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지난해 12월15일~20일 두물머리를 방문한 관광객 300명에 대한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조사 내용도 제시했다.
이 시기 두물머리를 방문한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경인권 주민들이었고, 30대 3~4인 가족이 많았다. 이들은 휴양과 휴식을 목적으로 두물머리를 찾았는데 주로 1~4시간만 머물렀다. 88.1%가 개인교통수단을 이용했고, 58.5%는 전통시장 방문의사가 없었다. 두물머리 생태환경에 대한 지역주민이나 전문해설사의 동행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최문환 부군수는 “이번 연구용역을 현실화하기 위한 관건은 예산확보에 있다. 그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계획을 제안했다. 다행히 정부부처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계획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 미흡한 계획은 차후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고, 군과 민이 하나가 돼 두물머리를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만들자”고 말했다.